"사 봐" 조부 말 듣고…생애 첫 복권 '448억' 잭팟 18세 약국 알바생
- 23-02-05
캐나다의 한 10대 여대생이 생애 처음으로 복권을 구매했다가 무려 약 448억원에 당첨됐다고 BBC 등 외신이 4일 보도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수세인트마리에 거주하는 줄리엣 라무어(18)는 난생처음 구입한 복권이 1등에 당첨, 4800만 캐나다달러(약 448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캐나다에서는 법적으로 만 18세부터 복권 구입이 가능한데, 라무어는 얼마 전 18세 생일이 지난 상황에서 큰 행운을 거머쥔 것. 그는 이번 당첨으로 캐나다 복권 역사상 역대 최연소 당첨자 타이틀까지 획득했다.
앞서 라무어는 지난달 초 할아버지의 제안으로 복권을 처음 구입하게 됐다.
그는 "저는 막 18세가 됐고 할아버지가 재미로 복권을 사라고 하셨다"며 "복권을 한 번도 사 본 적이 없어서 뭘 사야 할 지 확신이 서지 않아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여쭤봤고, 로또 6/49 퀵픽을 샀다"고 설명했다.
이후 복권에 대해 까맣게 잊고 있었던 라무어는 약국에서 아르바이트하던 도중 동료들로부터 자신이 복권을 샀던 판매점에서 1등이 나왔다는 소문을 듣게 됐다.
동료의 도움을 받아 복권을 스캔, 당첨 여부를 확인한 라무어는 깜짝 놀랐다. 휴대전화에 '거액 당첨자'(Big Winner)라는 문구가 떴기 때문이다.
동료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주저앉았고 이내 소리를 질러 모든 사람이 라무어가 4800만 캐나다 달러를 딴 사실을 알게 됐다.
상사는 라무어에게 조기 퇴근해도 된다고 했지만, 라무어의 어머니는 "남아서 일을 마치고 와라"라고 타일렀다.
라무어는 복권 회사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행복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제가 첫 번째 구매한 복권에서 잭팟을 터뜨렸다는 사실을 아직도 믿을 수 없다"며 기뻐했다.
캐나다 내 최신 백만장자가 된 라무어는 재정 고문인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상금 대부분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최종 목표는 의사가 되는 것이다. 앞으로 대출에 대한 걱정 없이 의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당첨금 일부를 투자할 것"이라며 "온타리오주로 돌아와 의료 활동을 하고 지역 사회에 환원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동시에 당첨금으로 재미도 보겠다고 덧붙였다. 라무어는 "졸업 후 가족과 세계여행도 할 거다. 다른 나라를 경험하고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하고, 그들의 음식을 먹어보고, 그들의 언어를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돈은 당신을 정의하지 않습니다. 당신을 정의하는 것은 당신이 하는 일"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한편 온타리오 복권협회는 "최근 몇 년 동안 캐나다 전역에 다른 18세 복권 당첨자는 있었지만, 라무어처럼 수백만달러에 당첨된 사람은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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