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씨로 무려 -108도…미 대륙에 체감온도 신기록 세웠다
- 23-02-05
뉴햄프셔 워싱턴산 체감온도 섭씨 77도 기록
미국에서 역대 가장 낮은 체감 온도가 기록됐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돌풍이 불어닥친 뉴햄프셔주 마운틴워싱턴의 체감 온도는 화씨로 마이너스(-) 108도로, 섭씨로는 영하 77도를 기록했다.
이날 마운틴 워싱턴 정상의 실제 온도는 섭씨 영하 43도까지 떨어졌는데 이 또한 해당 지역 내 역대 최저 기온이다.
캐나다 퀘벡주를 비롯한 일부 동부 지역과 미국 메인주 등 북미지역에선 198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체감 온도가 닥치면서 한파로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이날 캐나다 토론토의 체감 온도는 영하 29도까지 떨어졌으며 다른 일부 지역 체감 온도는 영하 5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캐나다 매니토바주와 메인주 당국은 "이번 추위는 한 세대에 한 번 있을 한파"라면서 주민에게 4일까지 야외 활동을 제한할 것을 권고한 상태다.
미국 보스턴과 인근 우스터, 버펄로 지역의 공립학교는 추위로 문을 닫았고 체감 온도가 영하 23도까지 떨어진 뉴욕은 홈리스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 같은 한파가 닥친 것은 캐나다 연해주에서 미국 중심부에 이르기까지 북극 전선(Arctic front)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북극 전선은 북극 기단과 한대 기단 사이에 생기는 대규모 전선으로 북반구 주요 전선대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에도 북극에서 내려온 차가운 대기가 미국 대륙을 덮치면서 시카고 등 일부 지역 기온이 영하 50도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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