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다운타운 코로나 여파로 몇군데 문닫았을까?
- 23-01-29
폭행, 절도 등 만연해 소매업소 공실률 13.5%로 폭증
“팬데믹 이후 500여업소 문닫고 300여업소 오픈해”
워싱턴주 경제의 상징인 시애틀 다운타운의 공실률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운타운 업소 공실률은 코로나팬데믹이전인 지난 2019년 2%도 안됐지만 현재는 13.5%로 크게 늘었다.
팬데믹 기간 약탈당한 컬럼비아 스포츠웨어 본점에 이어 이달 초 6 Ave의 나이키 점포도 문을 닫고 벨뷰 다운타운에 점포개설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단체인 다운타운 시애틀협회(DSA)는 팬데믹 이후 다운타운의 도로 층(지상 1층) 업소 500여개가 폐업하고 300여개가 새로 오픈했다며 특히 3가는 퇴락이 가속화돼 새로 문 연 식당이나 소매업소가 한 곳도 없다고 밝혔다.
타임스는 스크린 16개를 갖춘 ‘리걸 메리디언’ 영화관이 문을 닫을 예정이라며 그 후 다운타운에 유일하게 남을 AMC 영화관도 얼마나 더 지탱할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타임스 경제전문 칼럼니스트인 존 탈튼은 브루스 하렐 시장과 앤 데이비슨 검찰국장이 선출된 후 점포 내 절도(숍리프팅)가 한풀 꺾였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은 아니며 한낮에 다운타운 대로상에서 망치 살인사건이 일어날 만큼 치안이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탈튼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이 그나마 관광객들 덕분에 살아 있고 최근 확장된 시애틀 컨벤션센터도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겠지만 관광객들은 소매업계의 저임금 근로자들에게 얼마간 도움은 될지언정 다운타운 전체의 비즈니스를 활성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애틀의 최대 고용주인 아마존이 다운타운 ‘포트 99’ 빌딩에서 사무실을 철수 중이라며 부동산업계는 이를 ‘도미노의 첫 패’가 될 것으로 우려한다고 밝혔다. 대기업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율은 텍사스의 오스틴이 77%, 휴스턴이 69%, 샌프란시스코가 53%, 샌호제가 52%인데 비해 시애틀은 44%에 머물러 있다고 탈튼은 덧붙였다.
그는 시애틀이 노상범죄와 무질서 등 대도시 문제들을 척결해 사람들이 다시 다운타운으로 발길을 옮기고 새 업소들이 들어설 것인지는 두고 봐야할 문제라며 현재로선 숍리프팅과 안전위험을 무릅쓰고 이곳에 소매업소를 개설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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