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멸망 90초전"…우크라전·北핵위협 등 운명의날, 가장 가까워졌다
- 23-01-26
美 핵과학자협회지 불리틴 "운명의날시계, 자정 90초전 조정"
우크라 전쟁·코로나19·기후 위기 등 요인…일각 "北핵 위협도"
매년 핵전쟁 위기를 상징적으로 알려주는 '운명의 날 시계'(Doomsday Clock·지구종말 시계) 바늘이 종말을 나타내는 자정까지 '90초' 남은 것으로 드러났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시카고대에서 발행하는 핵과학자협회 학회지 '불리틴'은 24일(현지시간) 운명의날시계 바늘이 자정까지 2020년 1월 이래 10초가량 당겨진 90초를 가리킨다고 밝혔다.
불리틴은 "인류 자멸이 얼마나 가까운지를 나타내는 시곗바늘이 2020년 1월, 자정까지 100초 남았었다"며 "이는 역사상 자정에 가장 가까웠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정 90초 전은 지금까지 설정한 시간 중 가장 자정에 가까운 시간"이라며 "우리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정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류 멸망 위기가 앞당겨진 데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핵전쟁 위협을 비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공중 보건 위기와 기후 문제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개전 이래 우크라이나 체르노빌과 자포리자 원전 부지가 공격을 받으면서 인류는 광범위한 방사능 물질 유출 위험에 노출됐다.
불리틴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핵확산(nuclear escalation) 위험이 주된 요인이지만 단순히 그것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새로운 시간은 기후 위기로 인한 지속적인 위협 그리고 코로나19와 같이 발전하는 과학기술·생물학적 위험 완화에 필요한 국제적 표준 및 기관의 실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첼 브론슨 불리틴 최고경영자(CE) 겸 협회 회장은 "우리는 전례 없는 위험 시대에 살고 있으며 최후 심판의 시간은 그러한 현실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브론슨 회장은 "미국 정부,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우크라이나는 많은 대화 채널을 가진다"며 "우리는 지도자들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모든 능력을 탐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rfa에 따르면 일각에서는 인류 멸망 위기 요인으로 '북한의 핵 위협'을 지적하기도 했다.
스티브 페터 미 메릴랜드주립대 교수는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하려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북한은 지난해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성공하고, 일본에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어느 해보다 많은 미사일을 발사했다. 또 많은 이들이 북한은 7차 핵실험을 앞두고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고 했다.
수젯 맥키니 미 일리노이대 공중보건대 교수도 "북한은 러시아와 이란과 함께 생물학적 무기를 생산해 전쟁에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있다"며 "공격용 생물학적 무기 연구 개발을 계속 수행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지도자들은 2020년 시계의 경고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며 "우리 모두는 지속해서 대가를 치르고 있다. 2023년 지도자들이 행동에 나서는 것은 우리 모두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베아트리체 핀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 사무국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행동하지 않는 데 대해 충분히 경고받았다"며 "핵무장 국가 정상들은 긴급히 핵 군축 협상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핀 사무국장은 "2023년 5월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는 이같은 계획의 윤곽을 설정할 최적의 장소"라고 덧붙였다.
운명의날시계는 불리틴에 의해 1947년 '자정 7분 전'으로 처음 공개됐다. 전 세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핵실험 혹은 핵무기 보유국들의 동향과 감축 상황 분석에 따라 매년 조정된다. 냉전 직후인 1991년 '자정 17분 전'으로 분침에서 가장 멀었다. 2019년 고조되는 북핵 위기로 '자정 2분'까지 당겨졌다. 핵무기 위협과 기후변화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자정 100초전을 가리켰다.
10여명 노벨상 수상자들을 포함해 불리틴의 과학·안보 위원회 및 위원회 후원자들이 분침 조정에 참여한다. 불리틴은 미국의 세계 최초 핵무기 개발 계획에 참여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로버트 오펜하이머 등 미 과학자들이 만들어 격월로 발행된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 손준호ㆍ김소현 초청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 열린다
-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 AAPI LEAD 출범식 참석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궂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105세 할머니,83년만에 스탠포드 졸업했다(영상)
- 마라톤중 넘어진 시애틀여성, 1,310만달러 받는다
- 시애틀시내 중학교 두곳 학교서 핸드폰 사용금지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 시애틀서 다음달부터 ‘타이타닉 전시회’ 열린다
- 아마존 "비닐 포장재 95% 없애고 재활용 종이로 대체"
- 원숭이때문에 UW 영장류연구소장 결국 해임(영상)
- 시애틀지역 경찰관, 마약범 잡으려다 차에 깔려 중상
- '성희롱'의혹받았던 시애틀 전 경찰국장 "난 동성애자다"최초 고백
- 코스트코 주가, 조용히 올라 신고가 찍었다
- "보잉, 당국 눈피하려 '부적합' 737맥스 부품 숨겼다"
- "왜 이리 비싸" 커피 던진 남성…시애틀여사장, 망치 꺼내 차유리 '쾅'[영상]
뉴스포커스
- "홍콩반점, 젤리처럼 굳은 탕수육…백종원 점검한 거 맞나" 분노
- '화성 아리셀 화재' 시신 1구 마지막 수습…40대 한국인
- 방송 3법·방통위법, 국회 법사위 통과…野 강행처리에 與 반발
- 정부 "수련병원 안정화 필요…미복귀 전공의 6월 말까지 사직 처리"
- 전문가 "배터리 화재는 '마른 모래'…노트북·휴대폰 불, 뭐든 덮어 질식시켜야"
- "소송은 소송이고"…최태원 회장, 아들과 어깨동무 '다정한 투샷'
- 광화문광장에 '100m태극기'·'꺼지지 않는 불꽃'…국가상징공간으로 조성
- "취업자 늘었다"? 전일제 따져보니 5년새 39만명 '증발'
- 與전대 '핵무장론' 논쟁…羅"무장" 韓"잠재 역량" 元·尹 "한미 공조"
- 공무원 육아시간 '5세→초2' 확대…단축수당 지원도 늘린다
- 검찰, '전화방 운영·채용 돈거래 의혹' 정준호 의원 소환 조사
- 신혼부부 주거비 부담 던다…무자녀도 연소득 1억3000만원까지
- '해외직구 결제?' 금감원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80대 노인 14억 이체
- 권익위, 김건희 명품가방 사건 종결 못해…일부 위원 서명 거부
- '펑 펑 펑' 전쟁터 같은 폭발음에 15초 만에 연기로 뒤덮여…22명 참사(영상)
- 화성 배터리공장서 화재로 22명 사망…'역대 최악' 화학 공장 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