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북극곰 공격 2명 사망사건은 ‘기후변화 역습’
- 23-01-24
알래스카 서부 끝 웨일스서 20대 엄마와 한 살 아들 공격
북극곰 사람공격 30여년만 일… “빙하 녹아 주민과 접촉”
지난 주 알래스카에서 북극곰이 민가로 찾아와 주민들을 공격해 2명이 사망한 사건을 놓고 ‘기후변화의 역습’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이례적으로 평가받는 북극곰의 사람 공격은 앞으로도 자주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돼 현지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알래스카 서부 끝인 웨일스에서 눈속에 잘 보이지 않았던 곰이 민가쪽으로 접근해 공격하면서 서머 마이오닉(24)과 그녀의 한살짜리 아들인 클라이드 웅투와즈루크가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마을 병원과 학교 사이를 이동하다 변을 당했으며 문제의 북극곰은 마을 학교 건물 진입까지 시도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학교 직원들이 북극곰을 발견하고 사람들을 안으로 대피시키려 했으나 이 모습을 본 북극곰이 사람들과 함께 건물 안으로 들어오려 했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학교 교장이 문을 서둘러 닫아 북극곰의 진입을 막았다.
이 북극곰은 다른 주민들까지 공격하려다 결국 주민들의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인구 약 150명의 작은 마을인 웨일스는 베링해협에 접하고 있어 러시아와 약 50마일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높은 위도와 추운 날씨로 북극곰의 출현이 예상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북극곰이 한겨울에는 보통 민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이번 사고가 특히 이례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실제로 북극곰이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알래스카에서 북극곰의 공격에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은 1990년 이후 약 30년 만이다.
다만 먹이가 부족할 때는 북극곰이 사람을 공격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북극 인근 알래스카 마을에서는 북극곰 습격 대비 순찰대를 조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2017년 자료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러시아, 덴마크, 노르웨이 등지에서 1870년부터 2014년 사이 약 140년 동안 북극곰이 사람을 공격한 사례는 총 73차례다. 이 중 사망자는 20명이었다.
현지 매체 ‘앵커리지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1990년 포인트레이 마을에서 한 남성이 피살된 사건이 가장 최근이다. 당시 전문가들은 사람을 공격한 북극곰은 굶주린 상태였다고 진단했었다.
이번 사건을 놓고 지역 주민들과 환경론자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곰들이 설 자리를 잃은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빙하가 녹고 북극해가 개방되면서 북극곰들이 육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주민들과 충돌할 가능성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기후변화로 사냥이 어려워진 북극곰들이 굶주림을 참지 못하고 사람의 거주 구역까지 내려와 마찰을 빚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북극곰은 최대 1,700파운드에 달할 정도로 거대한 몸을 갖추고 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UW서 해녀 전시회 열린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알래스카 빙하 80년대 보다 5배 빠르게 녹는중"
- 시애틀 미국서 최고교육 도시중 한 곳
- 올해 7월4일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어디서 볼까
- 보잉 문제의 '도어 플러그'공급업체 스피릿 다시 매입한다
- UW 전세계서 7번째로 좋은 대학이다
- 아번 경비행기 추락원인도 "부품조립 잘못"
- 시애틀지역 버스와 경전철, 스마트폰으로 요금낼 수 있다
- 맥주 원료 홉(Hop)재배 워싱턴주 업자들 "힘들다 힘들어"
- 아마존 20달러 이하 중국 직구몰 오픈한다
- 페더럴웨이 I-5 달리던 차량서 살인 사건발생
- 시애틀서 집사려면 이렇게 힘들다니....현재 중간소득 7배 벌어야
- 보잉 '737맥스 사고'관련, 당국과 협의 막바지에 들어섰다
- 보잉 유인우주캡슐 ‘스타라이너’ 수리중이다
뉴스포커스
- 반포자이 분리수거장서 발견된 '골드바' 화제…"잃어버린 비자금?"
- 尹 탄핵 100만명 청원…"국민 뜻 엄중" vs "文 땐 140만"
- "급발진이야"…서울시청 역주행 운전자, 사고직후 회사 동료와 통화
- 尹 "왜 25만원 주나…1인당 10억 100억씩 줘도 되는 것 아닌가"
- 시청역 역주행男, 보험사 면회도 사절…아내는 "브레이크 문제" 항변
- 반포자이 분리수거장서 발견된 '골드바' 화제…"잃어버린 비자금?"
- 尹 탄핵 100만명 청원…"국민 뜻 엄중" vs "文 땐 140만"
- 검찰, 감사원 압수수색…文 전 대통령 딸 '해외 이주 지원 의혹'
- "이제 누가 자영업 하나"…최저임금 업종 구분 좌절에 소상공인 '눈물'
- 배터리셀부터 전기차까지…현대차그룹 "아세안 교두보 완성"
- "재건축 공사비 평당 1000만원 시대, 조합원 분담금 최소 5억"
- 시청 앞 '68세의 역주행'…고령 운전자 규제 강화 불 붙이나
- 은행 직원 4명 한순간 참변…손수건 쥔 어머니 "날 두고 어찌 가냐"
- '시청역 사고' 운전자는 시내버스 기사…경찰 "구속영장 검토"
- 주말 폭우에 배추·양배추 도매가 '급등'…산지 수확 차질 우려
- 의대생들 "무능독단 의협회장, 의료계 지위 실추…협의체 불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