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간호사당 환자비율 법으로 정하자"
- 23-01-11
의료계 ‘WA 세이프+헬시’캠페인 통해 법제화 재추진
지난해 워싱턴주의회 통과 좌절되자 올 회기 다시 요구
고질적인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간호사 등 워싱턴주 의료계 종사자들이 안전한 환자관리를 위해 의료인당 맡을 수 있는 환자를 법제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워싱턴주 의료계 종사자 연합회는 최근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직원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이번 회기 내에 환자 숫자에 맞춰 간호사 등 의료진 수의 기준을 새롭게 정하도록 촉구하는 ‘WA 세이프+헬시’(Safe + Healthy) 캠페인을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 노동산업국(L&I)에 기존의 초과 근무수당과 식사 및 휴식 시간을 더 많이 시행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WA 세이프+헬시 캠페인은 1년 전 시작됐었다. 캠페인을 통해 한번에 한 명의 간호사나 의료계 종사자가 너무 많은 환자를 배정받지 못하도록 보호하는 한편 병원이 환자와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충분한 직원을 고용하도록 보장하는 법안을 추진해왔다.
지난 2022년 회기에서 약 5,500여명의 헬스케어 종사자와 지역주민들이 법안을 지지하는 서명을 했음에도 결국 주의회에서 통과하지 못했었다.
서비스산업국제연합(SEIU) 헬스케어 1199NW의 제인 홉킨스 회장은 “우리 일상 가운데 많은 부분이 코로나 이전의 정상 생활로 되돌아왔지만 의료계 종사자들의 삶과 근로조건은 그렇지 않다”며 “오늘날 의료계의 인력 상태는 오히려 1년 전보다 더 못하다”고 강조했다.
간호사 다나 로빈슨은 “15년 동안 분만실에서 일했고 17년 동안 간호사로 일해오며 병원의 인력 부족은 항상 겪는 문제였다”며 “하지만 최근의 위기는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간호사를 비롯해 다른 의료계 종사자들이 한계점을 넘는 것을 지켜봐 왔고 높은 업무량으로 인해 환자 관리가 위험한 상태”라고 우려를 표했다.
로빈슨은 무엇보다 “오늘 우리가 처한 인력위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문제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직접적인 결과”라며 “결국 관리불가능하고 유지불가능한 근로조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워싱턴주 병원협회(WSHA)도 주의회 회기 시작에 앞서 주전체 인력혁신 협력체 구축, 워싱턴주 모델 간호사 스태핑 위원회법 강화, 병원에 기반을 둔 간호사 학생 학자금 대출상환 지원 프로그램 신설, 추가 면허 취득없이 타주에서 간호사 실습을 허용하도록 하는 NLC(Nurse License Compact) 가입 등 입법 우선 순위를 정해 발표했다.
WA세이프+헬시 연합에 따르면 워싱턴주 헬스케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2021년 12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4%가 자신들이 번 아웃 상태라고 말했다. 49%는 향후 몇년 안에 의료계를 떠날 것 같다고 답했으며 71%는 인력 부족이 가장 큰 이유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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