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명단 1015명 이름 틀리고, 500명 누락"
- 23-01-10
6·25 역사학자 할 바커 형제 인용해 보도…6·25와 무관한 245명 전사자 등재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6·25전쟁 연구자인 역사학자 할 바커 형제를 인용해 추모의 벽에 새겨진 참전용사 이름에 1015개의 철자 오류가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약 500명의 전사자가 명단에서 누락됐고, 6·25 전쟁과 무관한 245명의 이름이 잘못 새겨져 있다고 NYT는 전했다.
한국전 추모의 벽은 워싱턴DC 한국전 참전기념비 공원에 설립된 기념물로, 한국전쟁 전사자 4만3748명(미군 3만6574명·카투사 7174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NYT에 따르면, 적의 공격을 막기 위해 분대를 집결시키다 사망한 '프레드릭 볼드 이글 베어(Bald Eagle Bear)' 육군 상병의 이름은 '이글 B F 볼드(Eagle B F Bald)'로 새겨졌다.
다른 조종사를 구하려다 격추돼 포로로 잡혀 사망한 헬리콥터 조종사 존 켈슈(John Koelsch) 중위의 이름도 잘못 새겨져 있다.
또한 야간 임무 중 추락한 폭격기 조종사 왈더 맥코드(Walder McCord) 중위의 이름은 누락됐다. 당시 폭격기에 탑승했던 9명의 장병들이 사망했지만, 추모의 벽에는 3명만이 등재돼 있다고 한다.
또 다른 경우 미 해군 비행기와 공군 비행기가 일본 근해에서 충돌해 조종사 2명이 사망했지만, 해군 조종사의 이름만 추모의 벽에 새겨졌다.
이와 함께 하와이에서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한 군인, 부동액을 술로 착각해 마셔 사망한 또 다른 군인, 6·25전쟁 이후 60년을 더 살면서 8명의 손주를 본 뒤 사망한 해병대원도 한국전 전사자가 아닌데도 추모의 벽에 새겨진 경우도 있었다.
바커 형제는 "오래된 부기 오류와 오타로 가득차 있다"고 지적했다.
추모의 벽에 새겨진 명단은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과 미국 국방부의 책임으로 작성됐다. NYT는 "아무도 전사자 명단을 확인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바커 형제는 미국 국방부가 보유한 6·25 전사자 명단 자체에 오류가 많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가 1950년대에 종이에 구멍을 뚫어 정보를 저장하는 IBM의 '천공 카드 컴퓨터'로 전사자 명단을 관리하다 보니 입력할 수 있는 정보의 수가 제한된 천공 카드의 특성상 '볼드 이글 베어' 상병처럼 이름이 길거나 복잡한 경우는 이름의 일부만 입력되거나 잘못 입력됐다는 게 바커 형제의 설명이다.
이후 국방부는 천공 카드로 기록한 명단을 디지털 파일로 전환했지만, 처음부터 잘못 입력된 명단은 수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선친이 은성무공훈장을 받은 6·25 참전용사인 바커 형제들은 아버지에 대해 얘기해 줄 수 있는 참전용사들을 찾아 역사를 수집했고, 자신들의 발견을 공유하기 위해 1995년 웹사이트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들은 전사자 명단을 만들기 위해 인사파일과 묘비 등을 직접 대조했으며, 수년이 걸린 작업이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정확한 명단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시간과 돈을 투자하지 못한 실수로 인해 아마도 이를 해결하는 데엔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돈, 정밀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모의 벽' 건립은 미국내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 참전비와 달리 한국전 기념비에 전사자 이름이 없어 유족들이 참전용사를 찾을 수 있는 곳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시작됐다.
이후 지난 2016년 미 의회가 건립법을 통과시킨 데 이어 한국 국회에서도 건립지원 촉구 결의를 채택했고, 추모재단 모금과 한국 정부 예산 지원 등이 이뤄졌다.
추모의 벽은 '2420만 달러(약 300억원) 규모의 '추모의 벽' 건립 예산은 한국 정부가 2360만 달러(약 292억5000만원)를 부담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아마존도 사상 최고가 시총 2조달러 돌파했다
- 아마존 7월16∼17일 이틀간 대규모 할인 프라임데이
- 시애틀서 문닫을 초등학교 명단공개 다시 연기됐다
- EU, MS '반독점법 위반' 잠정 결론…"화상회의앱 끼워팔아"
- 시애틀지역 재산세 감면 혜택자 크게 늘어난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양희영 워싱턴주 사할리서 메이저 KPMG 위민스 우승(+영상)
- 워싱턴주 105세 할머니,83년만에 스탠포드 졸업했다(영상)
- 마라톤중 넘어진 시애틀여성, 1,310만달러 받는다
- 시애틀시내 중학교 두곳 학교서 핸드폰 사용금지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 시애틀서 다음달부터 ‘타이타닉 전시회’ 열린다
뉴스포커스
- "尹, '이태원 조작 사건' 발언 직접 해명해야"…민주, 총공세 돌입
- "압구정현대 경비원 100여명 대량해고 정당"…대법서 확정
- 서울 집값, 3주 연속 오름세…경기·인천 수도권도 동반 상승
- 박수홍·박세리 울린 '친족상도례'…법 개정 시기는 미지수
- "저출산 대책, 소득공제 확대보단 보육비 등 재정지원이 효율적"
- 중처법 시행 후 최악 '화성 참사'…수사능력 시험대 오른 고용부
- 실리 없는 '집단휴진'…환자들 “언제까지 불안에 떨어야 하나”
- 3세대 실손보험 막차 탄 고령층 소비자 ‘분통’…3년새 보험료 50% 뛰었다
- '세계 24→11위' 한국 국가총부채 5년새 더 악화…GDP 2.7배
- 네이버 이해진·최수연, 美서 젠슨 황 만나 '소버린 AI' 방안 논의
- "편의점이 24시간 야간 영업 못하는 이유?…최저임금 부담돼서"
- 황의조 측에 수사정보 유출한 현직 경찰관 구속 송치
- "오늘 잠 안 올 것 같아" 수만 팬 앞 눈물 쏟은 뉴진스, 감동의 도쿄돔 입성
- 손흥민, 청담동 '400억' 초고가 주택 '에테르노 압구정' 샀다
- 대통령실·여당 "김진표, 멋대로왜곡" vs 야권 "제정신이냐"
- 야권, '尹 이태원참사 조작 가능성'에 "제정신이냐…특조위 조사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