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명예 교황 조문객 6만명 이상…5일 장례 미사 거행
- 23-01-03
장례 절차는 통상적인 절차 따를 듯…프란치코 교황이 장례 미사 주례
베네딕토 16세 유해, 장례 미사 후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에 매장
2일(현지시간)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선종한 지 이틀 만에 시신이 일반에 처음 공개된 가운데, 이날만 6만명 이상의 조문객이 몰리며 뜨거운 추모 열기를 보였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딕토 16세의 시신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으로 옮겨져 오전 9시부터 일반에 공개됐다.
일반 공개 첫날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렸고, 베네딕토 16세에 마지막 작별을 고했다.
앞서 이날 새벽 교황의 수행원 10명이 흰색 장갑을 끼고 이 수도원에 안치된 베네딕토 16세의 시신을 운구차에 실어 성 베드로 대성전을 향해 출발했다.
시신은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제대 앞으로 옮겨졌다. 대성전 대사제인 마우로 감베티 추기경이 시신에 성수를 뿌리고, 분향했다.
교황청은 이날 오전 9시를 시작으로 성 베드로 대성전의 문을 열고 일반 조문객을 받아들였다.
베네딕토 16세는 머리에 모관을 쓰고, 붉은색과 금색이 어우러진 전통적인 교황 제의를 입었다. 깍지 낀 손에는 묵주가 감긴 모습이었다.
교황청은 이날 오후 7시 첫날 조문 일정을 마무리한 뒤 약 6만5000명이 넘는 인파가 그를 조문하기 위해 몰렸다고 전했다. 이후 3~4일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조문 시간을 운영한다.
베네딕토 16세 '명예 교황'의 장례 미사는 오는 5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거해된다. 베네딕토 16세의 생전 뜻에 따라 장례식은 소박하면서도 엄숙하고 차분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현 교황이 전임 교황의 장례 미사를 주례하는 것은 독특한 사례로 꼽힌다. 유사한 역사적 사례를 찾는다면 1415년 자리에서 물러난 그레고리우스 12세 교황이 있다. 그레고리우스 12세는 아비뇽 유수 사건으로 여러 교황들이 난립하기 시작하자 서방교회의 분열을 끝내기 위해 스스로 교황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그레고리우스 12세의 사례는 현재 베네딕토 16세와는 부합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마시모 파졸리 빌라노바 대학교 교수는 그레고리우스 12세가 재임했던 시기에 교황이라는 직책은 정치적 지위에 가까웠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그레고리우스 12세는 교황에서 물러난 이후 베네딕토 16세와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베네딕토 16세는 은퇴 후에도 교황의 흰 옷을 입으며 바티칸 시국 내 수도원에서 여생을 보낸 반면 그레고리우스 12세는 자신의 원래 이름인 안젤로를 사용하고 바티칸이 아닌 안코나 마을로 이사했다. 이러한 이유로 그레고리우스12세의 장례식은 참고 사례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WP는 베네딕토16세의 장례 절차는 통상적인 절차를 따를 것으로 예측했다.
바티칸의 발표에 따르면 베네딕토 16세는 생전 소망대로 성 베드로 대성전의 지하 묘지에 매장될 예정이다. 현직 교황은 자신의 매장지를 선택할 수 있다. 대다수 교황들은 성 베드로 대성을 매장지로 선택했다. 266명의 교황 중 148명이 이곳에 안치됐지만 이후 일부는 이장됐다. 현재는 교황 91명의 유해가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에 안치돼 있다.
한편 교황청은 장례 미사에는 바티칸이 속한 이탈리아와 베네딕토 16세의 모국인 독일 대표단을 공식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명이 요제프 라칭거인 베네딕토 16세는 1977년 뮌헨 대주교에 올랐으며, 이후 4개월 뒤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그는 1981년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으로 발탁됐으며, 가톨릭의 전통적인 교리를 지키는 데 앞장서는 등 보수 이론가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사제의 결혼이나 여성 사제 서품, 개신교와 합동 미사 등에 반대해 낙태·동성애·콘돔 사용·혼전 성관계·페미니즘·인간 복제 등에도 반대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는 교황 재임 시절, 사제들의 과거 아동 성추행 추문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교황청이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베네딕토 교황은 2011년에서 2012년까지 400명에 이르는 사제들의 성직을 박탈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바티칸 대변인 마테오 브루니는 성명을 통해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오늘 오전 9시34분 바티칸의 '교회의 어머니(Mater Ecclesiae)' 수도원에서 선종했음을 애도의 마음으로 알린다"며 베네딕토 16세가 향년 95세로 선종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시애틀 뉴스
- 보잉 '737맥스 사고'관련, 당국과 협의 막바지에 들어섰다
- 보잉 유인우주캡슐 ‘스타라이너’ 수리중이다
- 결국 워싱턴주 아번경찰관 살인죄 평결 받았다
- 워싱턴주 유명 요리사의 '파격행보' 화제다
- SK 최태원회장, 시애틀 와서 MS CEO만났다
- 미 대법원, 아이다호 응급 낙태 허용…바이든 정부 '작은 승리'
- 아마존도 사상 최고가 시총 2조달러 돌파했다
- 아마존 7월16∼17일 이틀간 대규모 할인 프라임데이
- 시애틀서 문닫을 초등학교 명단공개 다시 연기됐다
- EU, MS '반독점법 위반' 잠정 결론…"화상회의앱 끼워팔아"
- 시애틀지역 재산세 감면 혜택자 크게 늘어난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양희영 워싱턴주 사할리서 메이저 KPMG 위민스 우승(+영상)
뉴스포커스
- 고물가에 1분기 가구 지출 2.6조 증가…먹고 자는데 1.3조 더 썼다
- 추경호 "화성 화재, 부끄러운 후진국형 사고…안전불감증 대책 필요"
- 최태원 SK회장 "AI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2026년까지 80조 확보"
- '사직률 0.4%' 9월 전공의 충원도 물거품…이대론 '공멸'
- '尹 탄핵 청원' 열흘만에 70만명 돌파 눈앞…접속대기 수천명
- "마약 중독은 만성 질환…감옥 보내는 대신 치료·예방 중요"
- 아마존·쇼피도 군침…"국내 역직구 키우려면 플랫폼 지원에 초점을"
- 기정사실화된 2년 연속 '세수펑크'…예상 결손액 최소 10조원 넘어
- 이제 검찰청·수사권 없애겠다는 거대 야권…보복인가 檢개혁인가
- 7월, 40개 의대 개강·의대 입시 본격 돌입…의대생 '요지부동'
- '아리셀' 동료들 눈물의 조문 "믿기지 않아요…안전교육도 없어"
- 원희룡 "단일화 언급 않겠다" 나경원 "일고의 가치 없다"…선그은 연대설
- 올특위, 내달 26일 전 직역 참여 토론회 개최…휴진 여부는 자율
- 허웅 측 "이번 사건과 무관한 故 이선균, 고인·유족에 사과"
- 야 7당, 용산 찾아 해병대원 특검법 요구…"朴 정권 뛰어넘을 국정농단"
- 제2연평해전 승전 22주년 기념식…"적 도발 시 수장시킬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