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만 3년' 마침내 일상회복 눈앞이지만…中 변수에 긴장
- 23-01-01
7차례 유행 견디며 거리두기·출입국 검역 등 차례로 해제…이르면 이달말 실내마스크도 해제
유행 규모·의료역량 등 안정적…중국 코로나 폭증에 따른 국내 영향이 변수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지난 2020년 1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만 3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여러 차례의 크고 작은 유행을 견디며 현재 7차 유행의 고비를 건너는 중이다. 다행히 유행을 거듭할수록 확진자 정점 규모와 위험도가 줄어들어, 이번 재유행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최근 확진자가 폭발하는 중국발 해외유입이 변수로 떠올랐다.
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규모는 최근 1주간 일평균 6만5483명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1월 말 일평균 5만3322명을 기록한 것보다 다시 1만명 가량 증가한 규모지만 여름 6차 유행 정점인 18만명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8만명대에 그치고 있다.
겨울철 낮은 기온과 실내 생활 증가에 따라 코로나19 환자가 일부 증가하고는 있지만, 의료대응 역량을 고려할 때 급격한 유행은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방역 수준에서 충분히 대응 관리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이르면 1월말 실내 마스크 착용 여부를 현재의 '의무' 단계에서 '우선 권고' 수준으로 다소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환자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고위험군 면역 획득 중 2개 이상을 충족하는 조건이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되면, 유행 3년만에 완전한 일상회복에 거의 다다르게 된다. 마지막 남은 방역수칙인 확진자 7일 격리도 이번 재유행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면 완화 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2년 초 오미크론 대유행의 고비를 넘긴 뒤 사적 모임 시간·인원 제한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없앤 것을 비롯해 입국자 격리와 음성확인서 제출 등 출입국 검역조치와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 등을 차례로 폐지한 바 있다.
다만 이러한 일상회복으로의 진전에 변수가 생겼다. 중국이 지난달 초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고 급작스럽게 방역 완화에 나서면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어서다. 인접한 국내 유행 증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은 지난 12월 16일부터 표적 검역 대상국가에 중국을 추가하고 검역 강화에 나섰으나 중국발 해외유입 확진자 규모는 11월 1달간 19명에서 12월 324명으로 17배가 급증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2일부터 31일까지 중국 내 공관에서 단기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중국발 항공편을 코로나19 이전의 약 5%인 현 수준에서 일부 축소하고, 국내 입국 공항을 현재 4곳에서 인천공항 1곳으로 일원화하는 대책을 시행한다.
중국에서 국내로 출발하는 모든 내·외국인의 경우에는 5일부터 비행기 탑승 48시간 이내 PCR 또는 24시간 이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하고 입국 후에는 전원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신규 변이나 해외 상황이 마스크 권고단계 조정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중국 내 유행이 미칠 여향을 충분히 파악해 조정 시점을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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