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치권, '거짓이력' 들통난 공화 하원의원 당선인 논란 쟁점 부상
- 22-12-29
민주, 자신 사퇴 촉구 속 제명 투표 소집 요구…공화 지도부는 침묵
화려한 학벌과 경력, 성장 배경 등을 내세워 미 연방 하원의원에 선출된 조지 산토스(34) 당선인을 둘러싼 논란이 오는 1월 새롭게 시작하는 미 의회의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산토스 당선인이 최근 '허위 이력'을 시인하자 민주당은 산토스 당선인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공화당 지도부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공화당 일각에선 산토스 당선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테드 류 민주당 하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자신의 엄청난 거짓말을 인정한 산토스 당선인은 (의원직을)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의원은 또 차기 하원의장으로 유력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를 향해 산토스 당선인이 사임하지 않을 경우 제명을 위한 투표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호아킨 카스트로 민주당 하원의원도 산토스 당선인이 하원의원 자리에 앉으면 다른 사람들이 자격을 위조해 공직을 추구하도록 독려하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릭 스월웰 하원의원 역시 산토스 당선인이 "자신의 이력 전체에 대해 롱아일랜드 유권자들을 속였다"고 비판했다.
산토스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구체적인 연도와 직급까지 적시하면서 유명 금융기업인 씨티그룹, 골드만삭스에서 일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산토스 당선인은 지난 26일 친공화당 성향인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두 회사와 관련된 업무를 했던 '링크 브리지'라는 회사에서 일했다고 말을 바꿨다.
산토스 당선인은 또 바루크 칼리지와 뉴욕대(NYU)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고 주장했던 것에 대해 "어떤 고등교육기관에서도 졸업한 적이 없다"고 시인했다.
그는 유대인이라고 주장해 왔던 것도 "가톨릭신자"라고 말을 번복했고, 과거 여성과 결혼생활을 했던 것이 드러나면서 공개적인 동성애자라고 해 왔던 성정체성에 대한 거짓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재산과 범죄 경력에 대한 거짓 주장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러나 공화당 지도부들은 아직까지 산토스 당선인 문제에 대한 NYT나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의 논평 요청에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 지도부의 침묵은 지금까지 그들이 산토스 당선인에게 처벌을 내릴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NYT는 전했다.
공화당 지도부가 고심을 하는 것은 산토스 당선인이 사퇴할 경우 경합 지역인 뉴욕주 3지구에서 보궐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자칫 공화당이 근소하게 다수를 차지한 차기 의회 의석수(222석 대 213석) 격차를 더욱 좁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차기 하원의장을 노리는 매카시 원내대표가 당내 강경파들의 비판에 놓인 상황도 침묵의 한 요인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공화당내 강경파들은 산토스 당선인을 두둔하고 있다. 극우 성향으로 유명한 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은 산토스 당선인의 거짓 이력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일부 민주당 당선인들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산토스 당선인을 옹호했다.
닉 라로타 당선인 등 공화당 일각에선 "수많은 롱아일랜드 주민들이 이 논란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며 산토스 당선인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 정치권 일각에선 산토스 당선인이 사퇴하지 않으면 의원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의원 자격 박탈을 하기 위해선 전체 의원 중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CNN은 현재까지 미 의회가 동료 의원의 자격을 박탈한 사례는 다섯 차례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미 의회에서 마지막으로 의원직이 박탈당한 것은 지난 2002년 제임스 트라피칸트 주니어 당시 민주당 하원의원이다. 트라피칸트 의원은 부정 혐의로 윤리위에서 회부돼 의원직을 박탈당했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시애틀 뉴스
- 보잉 '737맥스 사고'관련, 당국과 협의 막바지에 들어섰다
- 보잉 유인우주캡슐 ‘스타라이너’ 수리중이다
- 결국 워싱턴주 아번경찰관 살인죄 평결 받았다
- 워싱턴주 유명 요리사의 '파격행보' 화제다
- SK 최태원회장, 시애틀 와서 MS CEO만났다
- 미 대법원, 아이다호 응급 낙태 허용…바이든 정부 '작은 승리'
- 아마존도 사상 최고가 시총 2조달러 돌파했다
- 아마존 7월16∼17일 이틀간 대규모 할인 프라임데이
- 시애틀서 문닫을 초등학교 명단공개 다시 연기됐다
- EU, MS '반독점법 위반' 잠정 결론…"화상회의앱 끼워팔아"
- 시애틀지역 재산세 감면 혜택자 크게 늘어난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양희영 워싱턴주 사할리서 메이저 KPMG 위민스 우승(+영상)
뉴스포커스
- 고물가에 1분기 가구 지출 2.6조 증가…먹고 자는데 1.3조 더 썼다
- 추경호 "화성 화재, 부끄러운 후진국형 사고…안전불감증 대책 필요"
- 최태원 SK회장 "AI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2026년까지 80조 확보"
- '사직률 0.4%' 9월 전공의 충원도 물거품…이대론 '공멸'
- '尹 탄핵 청원' 열흘만에 70만명 돌파 눈앞…접속대기 수천명
- "마약 중독은 만성 질환…감옥 보내는 대신 치료·예방 중요"
- 아마존·쇼피도 군침…"국내 역직구 키우려면 플랫폼 지원에 초점을"
- 기정사실화된 2년 연속 '세수펑크'…예상 결손액 최소 10조원 넘어
- 이제 검찰청·수사권 없애겠다는 거대 야권…보복인가 檢개혁인가
- 7월, 40개 의대 개강·의대 입시 본격 돌입…의대생 '요지부동'
- '아리셀' 동료들 눈물의 조문 "믿기지 않아요…안전교육도 없어"
- 원희룡 "단일화 언급 않겠다" 나경원 "일고의 가치 없다"…선그은 연대설
- 올특위, 내달 26일 전 직역 참여 토론회 개최…휴진 여부는 자율
- 허웅 측 "이번 사건과 무관한 故 이선균, 고인·유족에 사과"
- 야 7당, 용산 찾아 해병대원 특검법 요구…"朴 정권 뛰어넘을 국정농단"
- 제2연평해전 승전 22주년 기념식…"적 도발 시 수장시킬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