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캐나다 서부서 버스 전복으로 4명 사망…50여 명 부상
- 22-12-26
밴쿠버 인근 브리티시컬럼비아 고속도로서 전복
폭설에 오타와-토론토 열차는 이틀간 운행 중단
폭설이 내린 캐나다 서부 고속도로에서 승객을 태우고 가던 버스가 전복돼 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이번 전복사고는 전날(24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동쪽으로 약 330km 떨어진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연방 경찰은 이날 "얼어붙은 도로 상태를 사고 원인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밝히고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보건 당국은 53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36명은 중·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8명이 병원에 남아 있으며 이 중 2명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 당국은 이번 사고로 인해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일대 고속도로 일부가 이날 오전까지 폐쇄됐다고 이날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발표했다.
앞서 23일 캐나다 기상청(EC)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일대에 최대 20㎝ 가량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 지역엔 이번 주 초 이미 10~15㎝ 눈이 쌓였으며 일부 지역에선 3일간 2년 치 강설량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날 사고 소식을 접한 데이비드 에비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큰 충격과 슬픔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희생자들과 가족들, 그리고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구조대원 및 의료진들과 마음을 같이 한다"고 했다.
성탄절 연휴 기간 캐나다 동부에서도 한파와 폭설이 닥쳐 크고 작은 사고들이 잇달았다. 열차 선로 위로 나무가 부러지고 정전이 발생하는 바람에 수도 오타와와 토론토를 오가는 열차 운행이 전날부터 전면 중단됐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전날 트위터에 게시글을 올리고 "한파에 영향을 받는 국민 여러분, 부디 안전하게 지내십시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도로 제설과 전력 복구 및 인터넷 연결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지인과 이웃들에게 연락을 해 안부를 묻고 필요한 게 있는지 물어보자"고 말했다.
AFP는 "혹독한 한파가 북미 전역을 강타해 교통이 마비되고 수많은 사상자를 낳았다"며 "성탄절과 새해 연휴를 앞두고 연간 여행객이 가장 많은 시기에 한파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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