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반도체 이어 인터넷 라우터 반도체도 부족
- 21-04-09
업체들 60주 기다려야 공급 받을 수 있어
차량 반도체에 이어 인터넷 라우터 반도체 부족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학습이 늘면서 인터넷 라우터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고 있으나 공급은 이를 따라 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재 업체들은 인터넷 라우터를 공급 받기 위해 60주를 대기해야 할 정도로 공급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대만에 본사를 둔 라우터 제조업체인 지젤 커뮤니케이션은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등이 늘면서 가정용 광대역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공급에 병목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고객사에게 리드타임(부품을 인도하는 기간)이 60주가 됐다며 1년 전에 주문을 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지젤은 노르웨이의 텔레노와 영국의 젠 인터넷 등을 고객사로 둔 세계의 주요한 라우터 반도체 공급업체다.
지젤뿐만 아니라 미국의 애드트랜드도 고객사에게 리드타임 연장을 고지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글로벌 반도체 부족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라우터 반도체가 우선순위에 밀리고 있기 때문에 공급 경색이 심해지고 있다며 라우터 분야의 공급경색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앞서 차량 반도체 부족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세계적 완성차 업체가 조업을 일시 중단하는 등 반도체 대란을 겪고 있다.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도 조업을 일시 중단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최근의 반도체 대란이 차량 반도체를 넘어 다른 분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한편 라우터는 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연결해 주는 장치로, 인터넷에 필수적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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