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000명 사망' 서방 전망에도 中 다음달에 국경 개방
- 22-12-23
당국 "해외입국자 시설격리 폐지…3일만 자가격리" 계획
영국 에어피니티 "1월에 일일 환자 100만명…최악땐 370만명"
중국 정부가 내년 1월 국경 전면 개방을 예고한 가운데 코로나19 상황은 이 즈음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여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한 서방 조사업체는 일일 100만명 환자 발생에 5000명 사망을 예고했고 최악의 경우 하루 370만명까지 감염자가 나올 것으로 보았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 소식통을 인용, 중국 정부가 내달부터 해외 입국객을 대상으로 강제해오던 격리를 폐지할 계획이며 이후에는 '0+3' 방역 모델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홍콩위성 방송도 "내년 3일부터 중국으로 입국하는 해외 여행객들에 대한 시설 격리가 폐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부는 지난 11월 해외 입국자들의 시설 격리기간을 기존 7일에서 5일(자가격리 3일 별도)로 단축시켰는데, 0+3 모델이 되면 해외 입국객은 별도의 격리 없이 3일간 자가 모니터링을 하면 된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관련 보도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 브리핑에서 입국 방역 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팬데믹 상황을 지켜보며 출입국 인적 왕래를 최적화하고, 편리화할 것"이라고 우회 답변했다.
다음달 정부가 국경을 전면 개방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이 시기는 유행이 정점이 될 시기기도 하다. 서방의 데이터 업체는 이달 최악의 경우 370만명까지 환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관영지 글로벌타임스는 22일 중국에서 사망자와 중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서방 언론의 보도를 부인하면서 상황이 잘 통제되고 있으며 다만 일주일 내 정점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그간) 중증환자 치료에 풍부한 경험을 축적했기에 현재 전반적인 상황이 통제 가능하다고 전했다. 다만 보건 전문가들이 감염 정점이 일주일 내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해 중증환자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보건·의료정보업체 에어피니티는 현재의 유행으로 오는 1월에 최악의 경우 일일 환자 수가 370만 명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어피니티는 3월에는 다시 감염자가 급증해 하루 최고 환자가 420만명까지 오를 것으로 보았다.
에어피니티는 중국의 코로나19 지역 데이터에 기반해서 모델링해 이 추정치를 냈다. 최악의 경우가 아니라면 매일 하루 100만명 환자 발생에 5000명 사망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로코로나 정책을 완화한 중국 정부의 의무 전수검사의 폐기, 신속항원검사 대체, 무증상 확진자 통계 중단 등으로 정확한 코로나19 감염자 파악이 어려워지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기저질환이 악화한 경우는 빼고 사인이 폐렴 또는 호흡 부전일 경우에만 코로나19 사망자로 집계하겠다고 해 사망 정의도 좁아졌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1일 0시부터 24시까지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101명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로써 팬데믹 발생 이후 중국 내 누적 확진자는 38만6276명, 사망자는 5241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해외 언론들은 중국 병원들에 환자가 넘쳐나고 화장장들에 시신들이 몰리는 것을 보고 실제 상황이 공식 발표와 다르다고 보도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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