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는 하루 0~2명인데 화장장은 붐벼…中 정부, 통계 조작?
- 22-12-19
베이징 코로나19 지정 화장장서 지난 14일 30~40구 화장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코로나19 사망자는 거의 손꼽을 정도지만 각 지역의 장례식장이나 화장장은 코로나19 사망자로 인해 붐비고 있어 시민들 사이에서 또 정부가 축소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전날(18일) 신규 확진자가 1995명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이로써 중국 본토의 누적 확진자는 38만453명이 됐다. 전날(17일)은 2097명이었다. 18일 사망자는 2명이었는데 이는 앞서 지난 3일 사망자 2명이 발생한 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베이징의 한 화장장 직원은 지난 14일 최소 30명의 코로나 사망자 시신을 화장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밝혔다. 로이터통신 역시 앞서 베이징의 장례식장이 매우 혼잡하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 후 전국적으로 검사가 의무가 아니게 됐기에 공식 발표 수치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게다가 사망자 수는 더 믿을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검사를 안받는 사람들이 많아 확진자 집계는 불확실하다 해도 중환자나 사망자 수는 실제 상황을 반영할 수밖에 없는데 치명률에 비해 하루에 0~2명 사망자는 너무 적은 수 아니냐는 것이다.
중국 최고 방역 기관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블룸버그 통신에 사망 당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으면 직접적인 원인 여부와 상관없이 코로나 사망자로 분류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처럼 공식 사망자는 적고 화장장은 붐비는 현실은 중앙 방역 당국 또는 지방 당국이나 병원이 이같은 분류를 실제로는 따르지 않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보았다.
베이징의 한 장례식장 직원은 14일 150명을 화장했는데 그 가운데 30~40명이 코로나 환자였다고 말했다. 당국은 코로나19 환자 용으로 장례식장과 화장장을 지정하고 있는데 이 장례식장은 그 가운데 하나다.
웨이보와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시민들은 장례식장의 긴 줄에 대해 불평하면서 베이징의 사망자가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또 규제가 해제된 이후로 보고된 사망자가 없거나 더 적어진 것에 대해 일부는 축소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사망자 축소 의혹은 처음이 아니다. 우한에서 처음 코로나19가 발생할 당시 장례식장의 긴 줄과 쌓인 시신들 사진을 통해 우한이 근원지라는 믿음이 강해지고 중국 정부에 비난이 집중됐다.
그래서 정부는 당시 실제 사망자 수를 모호하게 처리했고 2020년 4월에 가서야 수를 수정, 사망자는 단숨에 40% 급증한 1290명이 됐다. 당시 중국 정부는 코로나 초기 우한의 병원이 마비되어 의료진들의 늑장보고와 누락분이 발생해 이것이 추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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