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8년 전 엿, 4년 전 계란 투척 당했던 대표팀, 이번엔 박수갈채 받았다
- 22-12-07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고무된 분위기, 1000여명 공항 운집
팬들, 질서 유지하며 선수 응원…축제 현장 느낌 연출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내고 귀국한 축구대표팀에게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8년 전 엿 세례, 4년 전 계란 세례가 이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 속한 한국은 우루과이(0-0 무), 가나(2-3 패), 포르투갈(2-1 승)을 상대로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최종 3차전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결승골로 포르투갈을 2-1로 꺾던 장면은 이번 대회의 백미였다.
대한민국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것은 2002 한일 월드컵,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3번째다. 원정으로만 치면 남아공 월드컵 이후 두 번째 쾌거였다.
한국은 16강에서 FIFA랭킹 1위 브라질을 만나 1-4로 패하며 첫 원정 8강 진출이 무산됐다. 그러나 대회 내내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한 성공적 월드컵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카타르에서의 여정을 마친 대표팀은 7일 오후 4시40분께 인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고국 땅을 밟았다.
![]() |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을 기다리는 팬들과 취재진들로 붐비고 있다. 2022.12.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
대표팀 귀국 몇 시간 전부터 공항에 모인 수많은 축구팬들은 선수들이 출국장을 빠져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이번 대회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조규성과 막내 이강인 등 저마다 자신들이 응원하는 선수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의 얼굴은 한껏 상기돼 있었다.
이번 대표팀의 최종 명단에는 들지 못했지만 훈련 파트너로 모든 일정을 함께한 오현규의 소속팀(수원) 유니폼을 들고 있는 팬들도 눈에 띄었다.
사실 인천공항은 과거 월드컵 대표팀에게는 좋지 않은 기억이 있던 곳이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홍명보호가 1무2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둔 뒤 돌아오자 일부 팬들이 엿을 투척했고, 2018 러시아 월드컵 후에는 당시 세계 1위 독일을 꺾고 돌아왔음에도 대표팀은 날계란 세례를 받았다.
![]() |
2018러시아월드컵에서 세계랭킹 1위 독일을 완파하고 유종의 미를 거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9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이 해단식 중 날아든 계란을 바라보고 있다. 2018.6.2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
이전 두 번의 대회에 모두 참여했던 손흥민은 당시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고 당황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은 전혀 달랐다.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온 선수단이 5시46분께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향해 응원의 메시지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마치 아이돌 가수가 등장한 듯한 느낌이었다.
1000명의 가까운 인파가 운집했지만 이들은 철저하게 질서를 지키며 선수들을 향해 플래시를 터트렸다.
환영 행사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마이크를 잡고 감사 인사를 "벤버지(벤투+아버지)"라는 연호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후 손흥민의 발언 차례에는 큰 함성이 공항을 덮었다.
![]()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조규성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마치고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22.12.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
이후 팬들은 귀국 행사를 마치고 공항 바깥으로 나가는 선수단을 향해 "수고하셨습니다"라며 인사를 건넸고 선수들도 밝은 표정으로 화답했다.
공식 행사 후 조규성, 황희찬, 손흥민, 벤투 감독이 차례로 미디어 인터뷰에 참여했는데 팬들은 인터뷰가 끝나는 순간까지 대부분 자리를 지키며 선수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열광했다.
대표팀을 위한 축제 현장이라는 기분이 들 만큼 공항 내부의 분위기는 뜨거웠다. 큰 응원을 받은 선수단은 감사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공항에 나와서 반겨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하고 영광스럽다. 4년 넘는 시간 동안 대표팀과 함께했는데, 팬들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국민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16강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좋은 성적으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여기서 대한민국 축구가 끝나는 게 아니다.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 손준호ㆍ김소현 초청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 열린다
-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 AAPI LEAD 출범식 참석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궂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105세 할머니,83년만에 스탠포드 졸업했다(영상)
- 마라톤중 넘어진 시애틀여성, 1,310만달러 받는다
- 시애틀시내 중학교 두곳 학교서 핸드폰 사용금지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 시애틀서 다음달부터 ‘타이타닉 전시회’ 열린다
- 아마존 "비닐 포장재 95% 없애고 재활용 종이로 대체"
- 원숭이때문에 UW 영장류연구소장 결국 해임(영상)
- 시애틀지역 경찰관, 마약범 잡으려다 차에 깔려 중상
- '성희롱'의혹받았던 시애틀 전 경찰국장 "난 동성애자다"최초 고백
- 코스트코 주가, 조용히 올라 신고가 찍었다
- "보잉, 당국 눈피하려 '부적합' 737맥스 부품 숨겼다"
- "왜 이리 비싸" 커피 던진 남성…시애틀여사장, 망치 꺼내 차유리 '쾅'[영상]
뉴스포커스
- "홍콩반점, 젤리처럼 굳은 탕수육…백종원 점검한 거 맞나" 분노
- '화성 아리셀 화재' 시신 1구 마지막 수습…40대 한국인
- 방송 3법·방통위법, 국회 법사위 통과…野 강행처리에 與 반발
- 정부 "수련병원 안정화 필요…미복귀 전공의 6월 말까지 사직 처리"
- 전문가 "배터리 화재는 '마른 모래'…노트북·휴대폰 불, 뭐든 덮어 질식시켜야"
- "소송은 소송이고"…최태원 회장, 아들과 어깨동무 '다정한 투샷'
- 광화문광장에 '100m태극기'·'꺼지지 않는 불꽃'…국가상징공간으로 조성
- "취업자 늘었다"? 전일제 따져보니 5년새 39만명 '증발'
- 與전대 '핵무장론' 논쟁…羅"무장" 韓"잠재 역량" 元·尹 "한미 공조"
- 공무원 육아시간 '5세→초2' 확대…단축수당 지원도 늘린다
- 검찰, '전화방 운영·채용 돈거래 의혹' 정준호 의원 소환 조사
- 신혼부부 주거비 부담 던다…무자녀도 연소득 1억3000만원까지
- '해외직구 결제?' 금감원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80대 노인 14억 이체
- 권익위, 김건희 명품가방 사건 종결 못해…일부 위원 서명 거부
- '펑 펑 펑' 전쟁터 같은 폭발음에 15초 만에 연기로 뒤덮여…22명 참사(영상)
- 화성 배터리공장서 화재로 22명 사망…'역대 최악' 화학 공장 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