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강인 찔러주고 손흥민 마무리…꿈의 장면, 포르투갈전서 나올까
- 22-12-01
30일 함께 조 이뤄 밸런스 훈련
3일 0시, 대회 운명 걸린 3차전
모든 축구 팬들이 한 번쯤 상상했던 이강인(마요르카)이 찔러주고 손흥민(토트넘)이 득점으로 마무리하는 '꿈의 장면'을 포르투갈전에서 볼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을 갖는다.
현재 1무1패(승점 1)의 한국은 16강에 오르기 위해 포르투갈(2승·승점 6)을 반드시 꺾은 뒤 나머지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쉽지 않은 관문이나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이고, 앞선 2경기의 내용이 좋았기에 내부 분위기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
포르투갈전을 이틀 앞둔 30일 훈련에서는 보기만 해도 흐뭇한 장면이 나왔다. 벤투호 주장 손흥민이 '골든 보이' 이강인과 함께 조를 이뤄 밸런스 훈련을 진행한 것. 둘은 밝은 표정으로 회복 훈련에 집중했다.
훈련이 15분만 공개돼 구체적인 훈련 내용까진 확인할 순 없었으나 이들은 진지하면서도 옅은 미소를 보이며 담금질에 나섰다.
손흥민은 명실상부한 한국 축구의 간판이자 벤투호 에이스다.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세계가 주목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안와골절로 수술대에 올라 출전이 불투명했으나 강한 투지로 검은 마스크를 쓰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1, 2차전 모두 풀타임이다.
손흥민은 1골만 더 넣는다면 안정환, 박지성(이상 3골)을 제치고 한국 선수 중 월드컵 본선 최다 득점 기록을 쓸 수 있다. 2차전까지는 다소 아쉬웠으나, 그래서 더 기대가 큰 3차전이다.
손흥민이 현재 벤투호를 대표하는 선수라면 이강인은 한국 축구의 미래다. 일찌감치 스페인 무대로 떠났던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를 거쳐 2021-22시즌부터 마요르카에서 뛰고 있다.
이강인은 2019 FIFA 19세 이하(U-19) 월드컵 준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골든볼(최우수선수상)'까지 받으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강인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정확한 왼발킥과 남다른 개인기가 장점이다. 우루과이전에서 후반 29분 나상호(서울) 대신 들어가 활약했던 이강인은 가나와의 2차전에서는 월드컵 무대에서의 역사적인 첫 도움을 올렸다.
후반 12분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교체 투입 1분 만에 조규성(전북)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득점을 도왔다. 이후에도 날카로운 킥을 자랑하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실력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1, 2차전을 통해 좋은 실력을 보여줬으며 우리 스타일에 잘 적응하고 녹아들었다"고 칭찬했다.
단언할 순 없지만 앞서 2경기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포르투갈전에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어쩌면 선발 출전도 가능하다. 포르투갈을 상대로 반드시 이겨야 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운영을 우선 순위로 둔다면 이강인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아울러 팀의 리더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의 출전은 확실시된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현재와 미래인 손흥민과 이강인이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어떠한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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