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금지 카타르서 '가슴골 훤히~'…복장 규율 무시한 女, 되레 당당
- 22-11-28
독일 출신이지만 크로아티아를 응원하는 한 여성 모델이 카타르의 엄격한 복장 규율을 무시하고 노출 의상으로 경기장을 찾았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크로아티나의 열렬 팬인 이비나 놀(30)은 카타르에서 노출 의상을 선보여 논란을 빚고 있다.
놀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를 응원하기 위해 현지를 찾았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23일과 28일 각각 모로코, 캐나다와 경기를 펼쳤다.
먼저 모로코와의 경기에서는 크로아티아를 상징하는 빨간색 체커보드의 긴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딱 붙은 드레스에 몸매가 드러났고, 브이 자로 파인 넥라인 탓 가슴골이 훤히 보였다.
이어 놀은 캐나다와의 경기에서도 비슷한 디자인이지만 길이가 짧은 튜브톱 미니드레스를 입었다. 이 드레스 역시 가슴 일부가 노출되는 디자인이었다.
이슬람 문화권인 카타르에서는 여성의 복장 규율이 엄격하다. 외국인 복장에 대한 법적 규제는 없으나, 카타르 정부는 공식 홈페이지에 "공공장소에서는 무릎과 어깨가 드러나지 않는 복장을 하길 추천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관광객들에게 과도하게 노출한 옷을 피하고 현지 문화에 대한 존중을 보여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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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갈무리) |
하지만 놀은 경기장 안에서 노출 복장으로 카메라를 향해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 눈에 띄는 점은 경기장 내 경비들은 이를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카타르 규정과 관련 놀은 한 매체에 "규정을 듣고 충격받았다. 어깨, 무릎, 배 등 노출을 금지한다고 했는데, 나는 이 부위를 다 가릴 옷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무슬림이 아니고 유럽에서 히잡과 니캅을 존중한다면 그들도 우리의 삶의 방식과 종교, 나아가 이런 드레스를 입은 나를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가톨릭임에도 월드컵 때문에 이곳에 왔다. 매우 화가 난다"고 주장했다.
'옷 때문에 체포될 위험을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놀은 "난 결코 그런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내 드레스는 누군가를 다치게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많은 카타르인이 내 사진을 찍고 반응이 매우 좋다. 만약 그들이 이 복장을 싫어하고 반대한다면 사진 찍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이것은 단지 저와 그들 간 다른 삶의 방식"이라며 자신의 패션을 존중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누리꾼들은 놀의 복장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다른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 "당신은 크로아티아가 아닌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에 있다. 규칙을 존중해야 한다", "그들만의 관습과 전통이 있는 나라에서 그 옷은 적합하지 않다", "규칙을 알면서도 그러냐", "무례하다" 등 눌을 비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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