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랭킹은 낮아도 더 까다로운 가나, 2차전이 진짜 승부처
- 22-11-26
'1무' 한국, 28일 오후 10시 '1패' 가나와 맞대결
'4무6패' 월드컵 2차전 무승 징크스 깰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가나를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으로 가기 위한 진짜 승부처다.
벤투호는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와 격돌한다.
한국은 앞서 FIFA 랭킹 14위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대등한 싸움을 펼치며 0-0으로 비겼다. 무승부가 아쉬울 만큼 경기력이 좋았다.
다음 무대에는 더 까다로운 팀 가나가 벤투호를 기다리고 있다.
가나는 FIFA 랭킹 61위로, 우루과이는 물론 한국(28위)보다도 낮다. 그래도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가나는 아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토마스 파티(아스널),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 등 개인 능력이 출중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우루과이 역시 스타들이 많았지만 2선의 장악력과 조직력에 중점을 둔 팀이었다. 반면 가나는 선수 개개인의 힘과 기술에 더 많이 의존한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예측 불허인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가나는 포르투갈과 첫 경기에서 3골을 허용했지만 전방에서 개인 전술을 앞세운 빠른 공격으로 2골을 넣어 끝까지 상대를 괴롭혔다.
또 가나는 포르투갈에 패하면서 한국전에 더욱 사활을 걸고 강한 동기부여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나는 한국에 패하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다.
오토 아도 가나 감독은 "우리가 한국을 이기고 포르투갈이 우루과이를 이기면 조 2위가 될 수 있다. 한국을 꼭 잡고 16강으로 가는 기회를 잡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한국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무승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역대 월드컵 2차전에서는 10번 싸워 4무6패로 단 한 번도 승리가 없다. 가장 최근 16강에 올랐던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에서 1-4로 대패했다.
한국으로선 가나전을 통해 상대의 까다로운 개인 기량을 제어하고, 그동안 한국 축구를 괴롭혔던 2차전 무승 징크스도 극복해야 한다.
이 두 가지 미션을 해내며 1승1무가 된다면 16강으로 가는 길이 가까워진다. 반대로 가나의 돌풍에 당해 1무1패가 된 뒤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만나면 2위 이내 진입이 더 어려워진다. 가나전이 이번 대회 최대의 승부처인 이유다.
선수들도 가나가 강팀이라는 것을 인지하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가나전이 우루과이전보다 더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오늘보다 2배의 준비를 해서 모든 것을 끌어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김민재(나폴리) 역시 "첫 경기에서 잘 싸우고도 무승부를 거둬 2차전이 더 중요해졌다"면서 "가나는 기술이 좋고 선수 개인의 능력이 좋아 더 잘 대비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벤투호는 우루과이전 다음날인 25일부터 곧바로 훈련과 분석을 시작, 가나전 대비에 돌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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