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박에 27만원' 논란의 팬 빌리지, 개막 코앞인데 공사 중
- 22-11-18
컨테이너 박스를 숙소로 활용
"미흡한 부분 촬영 금지" 미디어 통제하기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의 '팬 빌리지'는 비싼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설이 열악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도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어느 정도는 인지해 이를 취재하려는 미디어를 일부 통제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은 시작 전부터 숙박 문제를 해결하는 게 최대 과제로 꼽혔다. 인구 270만명의 '작은 나라' 카타르가 '큰 월드컵'을 보려는 100만명의 관광객을 품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FIFA와 대회 조직위는 컨테이너 박스를 숙소로 활용, 도하 곳곳에 팬 빌리지를 조성해 숙박 문제 일부를 해결하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완성된 팬 빌리지는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과 엉성한 시설이 공개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17일 뉴스1이 하마드 국제공항 인근 부지에 건설된 팬 빌리지를 찾았지만 열악한 시설들이 눈길을 끌었다. 도하에는 이 곳을 포함해 카라반, 텐트, 컨테이너 등 총 8개의 팬 빌리지가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는 중.
하마드 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한 팬 빌리지에는 약 6400개의 컨테이너 객실이 마련됐다. 지원 스태프는 약 150명이다.
직접 둘러본 숙소 환경은 외신에 보도됐던 것처럼 열악했다. 일단 너무 좁았다. 침대 2개로 구성된 침실은 다른 곳에 발을 디딜 공간도 부족해보였다.
살림살이 역시 미니 냉장고와 의자 등 최소한으로만 준비됐다. 내부에 화장실이 있긴 했지만 역시 좁았다.
심지어 컨테이너와 컨테이너의 간격도 매우 촘촘해, 사생활이 제대로 보장될지 의문이었다.
각 방마다 에어컨이 가동돼 더위 문제는 해결됐지만 수많은 컨테이너에 전기를 공급하느라 대형 발전기가 굉음을 내고 있었다.
이런 방이 1박에 740리얄(약 28만원)로 책정됐다. 관광객들이 만족하기는 어려운 금액이다. 식사를 포함할 경우 가격은 36만원까지 치솟는다.
심지어 개막이 코앞인데 아직 완성도 되지 않았다.
팬 빌리지 리셉션에서는 "이틀 전에 이미 오픈했다"고 공지했지만 팬 빌리지 곳곳에서는 여전히 공사를 진행하느라 먼지가 흩날렸다. 팬 빌리지 중간 중간에 공사 자재들이 쌓여 있었고 비포장 도로 위를 지게차와 트럭들이 쉼 없이 내달렸다.
대회가 개막을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이곳에서 머물고 있는 팬을 찾기도 힘들었다. 빨래가 있는 방을 찾아 노크해 들어갔더니 매점 공사를 하는 인부들이 머물고 있었다.
팬 빌리지 측도 최근 이 곳을 향한 외부의 부정적인 시선을 잘 알고 있다.
사진 촬영 허가 문제를 놓고 긴 시간 실랑이를 벌이던 관계자는 "아직 다 지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좋지 않아 보이는 건 당연하다. 나중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나쁜 시선을 받을 곳이 아니다"라면서 "공사 중이거나 미흡해 보이는 부분은 찍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열악한 숙소 내부와 달리 외부 부대시설은 제법 신경을 쓴듯했다. '컨테이너 숲' 사이 광장에는 초대형 전광판이 설치돼 대회 기간 함께 축구 경기를 볼 수 있도록 꾸몄다.
또한 풋살, 농구, 배구, 헬스 등을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 피자와 케밥 등을 파는 매점, 공용 식당도 설치됐다. 부지가 워낙 넓어 숙박객들의 리셉션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내부에 버기카도 운영한다.
고가에 비해 열악하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팬 빌리지가 과연 도하를 찾는 관광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은 11월21일이다.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 손준호ㆍ김소현 초청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 열린다
-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 AAPI LEAD 출범식 참석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궂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시애틀 뉴스
- 시애틀시내 중학교 두곳 학교서 핸드폰 사용금지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 시애틀서 다음달부터 ‘타이타닉 전시회’ 열린다
- 아마존 "비닐 포장재 95% 없애고 재활용 종이로 대체"
- 원숭이때문에 UW 영장류연구소장 결국 해임(영상)
- 시애틀지역 경찰관, 마약범 잡으려다 차에 깔려 중상
- '성희롱'의혹받았던 시애틀 전 경찰국장 "난 동성애자다"최초 고백
- 코스트코 주가, 조용히 올라 신고가 찍었다
- "보잉, 당국 눈피하려 '부적합' 737맥스 부품 숨겼다"
- "왜 이리 비싸" 커피 던진 남성…시애틀여사장, 망치 꺼내 차유리 '쾅'[영상]
- 시애틀 이번 주 80도 돌파하며 더위온다
- 미국 시민권자 불체 배우자도 합법체류 허용한다
뉴스포커스
- 방송 3법·방통위법, 국회 법사위 통과…野 강행처리에 與 반발
- 정부 "수련병원 안정화 필요…미복귀 전공의 6월 말까지 사직 처리"
- 전문가 "배터리 화재는 '마른 모래'…노트북·휴대폰 불, 뭐든 덮어 질식시켜야"
- "소송은 소송이고"…최태원 회장, 아들과 어깨동무 '다정한 투샷'
- 광화문광장에 '100m태극기'·'꺼지지 않는 불꽃'…국가상징공간으로 조성
- "취업자 늘었다"? 전일제 따져보니 5년새 39만명 '증발'
- 與전대 '핵무장론' 논쟁…羅"무장" 韓"잠재 역량" 元·尹 "한미 공조"
- 공무원 육아시간 '5세→초2' 확대…단축수당 지원도 늘린다
- 검찰, '전화방 운영·채용 돈거래 의혹' 정준호 의원 소환 조사
- 신혼부부 주거비 부담 던다…무자녀도 연소득 1억3000만원까지
- '해외직구 결제?' 금감원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80대 노인 14억 이체
- 권익위, 김건희 명품가방 사건 종결 못해…일부 위원 서명 거부
- '펑 펑 펑' 전쟁터 같은 폭발음에 15초 만에 연기로 뒤덮여…22명 참사(영상)
- 화성 배터리공장서 화재로 22명 사망…'역대 최악' 화학 공장 참사
- "20평 가게 전기료 월60만원…에어컨 못끄니 홀 전등 꺼둬요"
- '전제조건 함정' 빠진 의정…빅5 휴진·국회 청문회가 국면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