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맥주 한 잔에 1만8천원…카타르 도하서 '술'이 팔리기 시작했다
- 22-11-17
오픈 30분 전부터 300여명 긴 줄
판매 시작하자 환호성 터뜨리며 서로 축하하기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도하에서 맥주가 팔리기 시작했다. 한 잔에 50리알(약 1만8000원)이라는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팬들은 '금주의 땅'에서 맛볼 수 있는 맥주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한 모습이었다.
이번 월드컵 개최지 카타르는 강력한 이슬람 율법을 따르고 있어 공공장소에서의 음주가 불가능하다. 이에 FIFA와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팬 페스티벌'이 열리는 특정 장소에서, 일부 시간 동안만 맥주 판매를 하기로 허용했다.
FIFA가 예고했던 팬 페스티벌 오픈일은 19일(이하 한국시간)이었지만 FIFA 공식 후원사들에 의해 마련된 주요 부스들은 16일부터 단장을 마치고 관광객을 받기 시작했다.
글로벌 맥주브랜드 '버드와이저' 역시 17일 오전 1시(현지시간 16일 오후 7시)부터 본격적으로 오픈, 카타르 공공장소에서 맥주가 판매되는 이례적 장면이 연출됐다.
다만 맥주 가격은 저렴하지 않다. 일반 맥주는 50리알, 무알콜 맥주는 30리알(약 1만원)이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최근 "카타르 월드컵에서 맥주 가격은 끔찍할 만큼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패배의 아픔을 달래는 대가가 너무 크다"고 불만을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수요가 한정된 만큼 인기는 높았다. 카타르 현지시간으로 오후 7시 첫 판매를 앞두고 30분 전부터 300여 명이 긴 줄을 섰다. 이어 공식적으로 판매 개시를 알리자 이들은 박수와 환호성을 터뜨리며 서로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팬들은 맥주를 구입해 '팬 페스티벌' 내 잔디 광장과 테이블 등에서 자유롭게 맥주를 마셨다.
오픈 첫날 가장 먼저 맥주를 구매한 인도 출신의 조빈 프란시스는 "이 나라에 일을 하러 왔는데, 이렇게 길거리에서 맥주를 마시는 것은 처음"이라며 "무려 10년을 기다렸다. 맥주를 마실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감격했다.
브라질 유니폼을 입고 맥주를 받아든 또 다른 팬 수잔은 "맥주를 마시게 돼 기쁘다. 가격도 나쁘지 않다"며 시원하게 들이켰다.
버드와이저 부스 관계자는 "오늘 하루에만 약 2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맥주를 구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250명의 직원들이 동원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맥주 부스 외에도 다양한 체험 공간들이 마련돼 축구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았다.
광장 가운데 메인 무대에선 디제잉 공연이 펼쳐졌다. 월드컵이 본격적으로 개막하면 이 곳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이밖에도 VR 체험실, 테니스 축구, 미니 골프 등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들이 준비됐다.
피시 앤 칩스, 핫도그, 피자 등 먹거리를 판매하는 부스와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초대형 야외 공간도 눈길을 끌었다. 피시 앤 칩스는 35리알(약 1만3000원), 조각 피자는 25리알(약 8500원)에 팔렸다.
FIFA는 "팬 페스티벌을 통해 전 세계에서 온 팬들이 함께 문화를 공유하며 월드컵을 즐기는 행복한 추억을 갖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시애틀 뉴스
- 보잉 '737맥스 사고'관련, 당국과 협의 막바지에 들어섰다
- 보잉 유인우주캡슐 ‘스타라이너’ 수리중이다
- 결국 워싱턴주 아번경찰관 살인죄 평결 받았다
- 워싱턴주 유명 요리사의 '파격행보' 화제다
- SK 최태원회장, 시애틀 와서 MS CEO만났다
- 미 대법원, 아이다호 응급 낙태 허용…바이든 정부 '작은 승리'
- 아마존도 사상 최고가 시총 2조달러 돌파했다
- 아마존 7월16∼17일 이틀간 대규모 할인 프라임데이
- 시애틀서 문닫을 초등학교 명단공개 다시 연기됐다
- EU, MS '반독점법 위반' 잠정 결론…"화상회의앱 끼워팔아"
- 시애틀지역 재산세 감면 혜택자 크게 늘어난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양희영 워싱턴주 사할리서 메이저 KPMG 위민스 우승(+영상)
뉴스포커스
- '아리셀' 동료들 눈물의 조문 "믿기지 않아요…안전교육도 없어"
- 원희룡 "단일화 언급 않겠다" 나경원 "일고의 가치 없다"…선그은 연대설
- 올특위, 내달 26일 전 직역 참여 토론회 개최…휴진 여부는 자율
- 허웅 측 "이번 사건과 무관한 故 이선균, 고인·유족에 사과"
- 야 7당, 용산 찾아 해병대원 특검법 요구…"朴 정권 뛰어넘을 국정농단"
- 제2연평해전 승전 22주년 기념식…"적 도발 시 수장시킬 것"
- 방통위 공방 격화…"탄핵안, 野의 언론 장악 야욕" vs "명백한 불법·무효"
- 시대상인가 가족해제인가…패륜자식 상속 배제·친족 재산범죄 처벌
- 부산, 이러다 사라질라…광역시 중 첫 '소멸 위험 지역'
- "손흥민 봐서 5억 달라, 20억 안 부른 게 다행" 학부모 '녹취' 파장
- "尹, '이태원 조작 사건' 발언 직접 해명해야"…민주, 총공세 돌입
- "압구정현대 경비원 100여명 대량해고 정당"…대법서 확정
- 서울 집값, 3주 연속 오름세…경기·인천 수도권도 동반 상승
- 박수홍·박세리 울린 '친족상도례'…법 개정 시기는 미지수
- "저출산 대책, 소득공제 확대보단 보육비 등 재정지원이 효율적"
- 중처법 시행 후 최악 '화성 참사'…수사능력 시험대 오른 고용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