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버스정류장 교통사고 속수무책이다
- 22-11-17
인도에서 넘어진 보행자 떠나는 버스 뒷바퀴에 치는 사고 빈발
지난 주 시애틀 시내 업타운 지역에서 보행자가 버스 뒷바퀴에 치여 사망한 사건은 운전자와 보행자들과 치안당국이 재발방지를 위해 힘을 합쳐 풀어야할 과제라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머서 St과 퀸 앤 Ave 교차로 인근의 급행버스 D노선 정류장에서 한 50대 남자가 보도에서 넘어진 후 막 출발하는 버스 뒷바퀴에 깔려 현장에서 숨졌다.
시애틀경찰국과 킹 카운티 메트로국은 각각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경찰조사는 수개월, 메트로국 자체조사는 수주간 걸린다. 사고버스 운전자는 체포되지 않았다.
메트로버스 운전자들과 정비사들을 대표하는 통합 트랜짓노조의 케네스 프라이스 지부장은 아찔한 사고를 매일 겪는다며 버스를 놓친 승객이 차체를 손바닥으로 치며 따라오다가 넘어지기 일쑤라고 말했다. 그는 운전자들이 정류장을 출발하기 전에 왼쪽 사이드미러부터 보고 오른쪽 사이드미러를 본 다음 다시 왼쪽 사이드미러를 본 뒤 정면을 응시하며 운전하도록 훈련받는다고 설명했다.
교통안전 전문가 브라이언 셜록은 차체 길이가 60피트나 되고 중간부분이 굴절되는 대형버스의 경우 운전자가 정류장에서 운전대를 왼쪽으로 틀며 나오는 순간 뒷바퀴는 여전히 보도와 평행선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오른쪽 사이드미러에 버스 뒷부분의 상황이 잡히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해 버스 뒷바퀴에 카메라를 장착하고 운전자가 대시보드의 스크린을 통해 안전여부를 확인토록 하는 방법이 검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트로국의 제프 스윗저 대변인은 메트로 버스들이 주간 평균 6만4,000여회 운행한다며 지난주 사고는 매우 드문 케이스라고 밝혔다. 지난 4월엔 뷰리엔에서 한 남자가 120번 노선버스 앞바퀴에 치여 사망했고 2020년 4월엔 인터베이 지역에서 버스를 세우려고 달려오던 남자가 뒷바퀴에 치여 사망했다.
전국적으로 지난해 트랜짓 버스에 치여 사망한 사람은 모두 10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소한 30년간 가장 많은 수치이지만 연간 4만3,000여명에 이르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에 비하면 극소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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