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배종덕 목사] 안식일이 전하는 증거
- 22-11-06
배종덕 목사(벨뷰 한인장로교회 담임)
안식일이 전하는 증거
누가복음 6:1~11
안식일에 대한 바른 이해를 위해 안식과 안식일을 구분하여 탐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안식은 실재이며 안식일은 모형과 같습니다. 세례는 우리가 가진 내적 믿음을 회중 앞에서 공인하는 예식입니다. 이럴 경우 신앙은 실재이며 세례는 외적 증명입니다. 하나님의 안식과 안식일 사이에는 이런 관계가 존재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안식일을 준수하는 의미는 하나님의 창조를 기억하고 거룩하게 기리는 것입니다(출20:8-11).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는 실천에서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선민의 신앙이 표현됩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백성들 사이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안식일을 지킴으로 창조주가 세상의 주인이심을 증거했습니다. 그들에게 안식일 준수는 신앙을 삶으로 증거하는 강력한 수단이었습니다.
옛 성도들이 안식일에 쉬는 것으로 창조주 하나님을 증거했듯, 예수님 시대의 제자들은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생명을 구하는 것으로 성도의 표식을 찾았습니다(눅6:1-11). 누가복음 13장 10-21에는 안식일에 ‘열 여덟 해 동안이나 귀신 들려 앓으며 꼬부라져 조금도 펴지 못하는 한 여자’를 고치신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자를 고치신 예수님은 구원과 해방을 펼치셨고, 안식일에 병을 고친다고 분노한 회당장은 안식일의 속박을 말했습니다.
안식일의 회당에서 무엇이 보이고 무엇이 들립니까? 예수님은 열 여덟 해 동안이나 사탄에게 속박되어 있던 여인의 구원을 보았고, 회당장은 사탄의 속박에 율법의 굴레 한 짐을 더 얹어 가련한 여인을 짓누르고 있었습니다.
오래 전 출애굽시대로부터 예수님의 동시대인들에게 이르기까지 안식일 준수는 이교적 세상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주요 특징이요, 자기들이 하나님의 특별한 백성임을 자신과 이웃들에게 나타내는 표시였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계와 사회에서도 하나님의 백성들이 자신의 신앙을 증거하는 표식이 필요합니다. 삶으로 증거되며, 성도들에게는 정체성을 제공하고, 나의 신앙적인 꾸밈이 강력히 나의 내면의 신앙을 증거할 수 있는 단단한 바탕이 존재해야 합니다.
안식일은 행동의 율법입니다. 안식일에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따라 쉬는 것은 안식일의 행동이었습니다. 행동은 내면이 외부로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꾸밈은 바탕이 드러나고 밖으로 배어 나오는 것입니다. 안식일에 쉬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창조 원리와 능력을 보여주는 꾸밈이며 강력한 증거가 되었습니다.
여인을 고치신 주님은 18절에서 연이어 천국의 비유를 전하십니다. 하나님 나라는 작은 씨앗 한 알이나 적은 양의 누룩과 같습니다. 작은 씨앗은 보잘것없고 하찮아 보이지만 큰 나무로 자라 하늘을 나는 온갖 새들이 쉬는 보금자리가 됩니다. 적은 양의 누룩은 너무 보잘것없어 이걸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싶은데, 머지않아 반죽 전체가 변합니다.
손 마른 사람의 치유, 열 여덟 해 동안 귀신들려 앓으며 조금도 펴보지 못한 여인의 치유, 사탄의 굴레가 깨뜨려진 작은 사건들이 모여 거대한 변화를 만들며 과정을 이어갑니다. 안식일은 신앙고백이 증거되는 날이지 중단되는 날이 아닙니다. 안식일은 하나님의 나라가 힘차게 확장하는 날이지 축소되는 날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공동체는 안식일의 표면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제자들은 하나님의 새 이스라엘이 되어 하나님의 새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로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율법의 어두움에 눌려 있지 않고, 안식일과 함께 새롭게 밝아오는 ‘한 주간’을 경축하고 기뻐하며 생명에 참여함으로 안식일을 지켰습니다.
그들은 보잘것없어 보이는 발걸음을 묵묵히 걸었습니다. 그러나 그 증거들이 씨앗이 되고 누룩이 되어 세상을 바꾸었습니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안식일의 한 걸음에 하나님의 위대한 안식을.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 손준호ㆍ김소현 초청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 열린다
-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 AAPI LEAD 출범식 참석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궂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105세 할머니,83년만에 스탠포드 졸업했다(영상)
- 마라톤중 넘어진 시애틀여성, 1,310만달러 받는다
- 시애틀시내 중학교 두곳 학교서 핸드폰 사용금지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 시애틀서 다음달부터 ‘타이타닉 전시회’ 열린다
- 아마존 "비닐 포장재 95% 없애고 재활용 종이로 대체"
- 원숭이때문에 UW 영장류연구소장 결국 해임(영상)
- 시애틀지역 경찰관, 마약범 잡으려다 차에 깔려 중상
- '성희롱'의혹받았던 시애틀 전 경찰국장 "난 동성애자다"최초 고백
- 코스트코 주가, 조용히 올라 신고가 찍었다
- "보잉, 당국 눈피하려 '부적합' 737맥스 부품 숨겼다"
- "왜 이리 비싸" 커피 던진 남성…시애틀여사장, 망치 꺼내 차유리 '쾅'[영상]
뉴스포커스
- 한동훈, 여의도 '얼굴도장'…나경원·원희룡 '보수 심장' 영남
- 전당대회 막 오른 민주…'이재명 독주' 선거판 '썰렁'
- 반갑다, 아기들…4월 출생아 1만9049명, 19개월만에 늘었다
- 복지차관 "2000명 증원 발표 전 의사단체 집단행동 예측했다"
- "2027년까지 국민 100만명 심리상담 지원"…청년, 2년마다 정신검진
- 현대차 6년 만에 파업 '암운'…자동차 업계 줄파업 우려
- '직원 추행' 오거돈 전 부산시장 만기 출소…심경 묻자 '묵묵부답'
- "최저임금 차별 적용 중단" 기습 시위 민주노총 20여명 현행범 체포
- 'N수생 증가' 대학 입학자 늘었다…자율고 줄고 검정고시 늘어
-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 피소…"코너킥 봉으로 맞고 욕설 들었다"
- "주변 강요로 음란물 촬영 가능성"…'한선월' 사망 소식에 누리꾼 시끌
- "홍콩반점, 젤리처럼 굳은 탕수육…백종원 점검한 거 맞나" 분노
- '화성 아리셀 화재' 시신 1구 마지막 수습…40대 한국인
- 방송 3법·방통위법, 국회 법사위 통과…野 강행처리에 與 반발
- 정부 "수련병원 안정화 필요…미복귀 전공의 6월 말까지 사직 처리"
- 전문가 "배터리 화재는 '마른 모래'…노트북·휴대폰 불, 뭐든 덮어 질식시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