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 살해한 美플로리다 총격범, '감형 없는 종신형' 최종 선고
- 22-11-03
유가족 "사형 정당화 위해서는 범죄가 얼마나 더 심각해야 하는가"
미국 플로리다주(州) 고등학교에서 17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총기난사 사건 총격범 니콜라스 크루즈(24)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배심원단은 지난 달, 크루즈에 사형 대신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하는 것에 투표했다.
사형을 선고하기 위해서는 12명의 배심원 만장일치가 필요한데, 한 명 이상이 정상 참작 상황이 가중 요인보다 크다고 판단해 종신형을 권고한 것.
지난해 재판 당시 크루즈는 유죄를 인정하면서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해 사과하고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종신형 선고를 요청했다.
크루즈 국선 변호인들은 범죄의 심각성을 인정하면서도 생모의 임신 당시 폭음과 약물 남용으로 인한 크루즈의 정신 질환을 고려해달라고 재판부와 배심원들에게 호소했다.
브라우어드 카운티 순회 재판관 엘리자베스 셰러는 선고 전 크루즈의 피해자 유가족들이 법정에서 연설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검찰 요청에 동의했다.
피해자 영양진술로 판결 절차가 시작됐는데, 17세 피해자 니콜라스 드로레의 어머니 아니카 드로레는 "사형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범죄가 얼마나 더 심각해야 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많은 유가족들은 붉은색 교도소 작업복을 입고 수갑을 찬 크루즈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자 크루즈는 마스크를 벗었다.
17세의 헬레나 램지 어머니인 앰 램지는 그에게 "순수 악 그 자체"라고 일갈했다.
2018년 2월14일 발렌타인데이, 당시 19세던 크루즈는 반자동 소총을 지닌 채 학교로 향했다. 그는 징계 사유로 1년 전 퇴학 처리됐다. 9분만에 17명을 죽이고 17명을 다치게 했다.
당시 크루즈가 정신 건강상 문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총기를 합법적으로 구매했다는 점에서 총기규제에 대한 논쟁이 촉발됐다.
2018년 3월24일 총기규제에 대한 전국적인 시위가 펼쳐져 150만 명이 모였다. 이는 미국의 엄격한 총기 규제법을 옹호하기 위해 밀집한 최대 인원을 동원한 시위였다.
생존자 중 일부도 총기 규제 강화를 위해 청년 주도 운동을 펼치고 있다. 크루즈가 쏜 총에 다리를 맞은 사만다 푸엔테스는 크루즈에게 자신이 피를 흘린채 바닥에 누워 있을때 눈 마주친 것을 기억하냐 물었다.
그러면서 그에게 "당신은 AR-15 이라는 멍청한 총기 없이는 당신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당시 17살 남자친구 호아킨 올리버를 잃은 빅토리아 곤잘레스는 "세상이 그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을 보지 못하게 돼 유감"이라며 "나의 정의는 당신이 살거나 죽는데에 있지 않다. 내가 다른 이들은 평생을 가도 경험하지 못할 수도 있을 사랑을 경험했다는 데 있다"고 담담히 소신을 전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한인 설미영ㆍ최영화씨 시애틀아트페어 참가
- 대한부인회 청소년 아카데미 “신나고 즐거웠다”(영상)
- “손준호ㆍ김소현 시애틀공연 입장권 구입을”
- 시페어서 한국 색ㆍ소리ㆍ태권도ㆍ한글 제대로 알렸다(+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성실
- [보험 칼럼] 병원 리퍼럴을 받았을때 확인해야 할 사항
- 창발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대성황이뤘다
-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시애틀 한인대상 무료강좌 또 열린다
- ‘역사 다큐’제작한 이재길 타코마한인회장이 말하는 한국 역사는?(영상)
- 타코마지역 한인 1세, 워싱턴주 보험감독원장 출마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7월 26일~ 7월 29일, 8월 1일)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2개 코스로 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7일 산행
- “한인 여러분, 반드시 유권자 등록 및 투표를”(영상)
- 대한부인회, 페더럴웨이서도 간병인 직업박람회연다
- <정정> 타코마서미사 방생법회 28일 열린다
- 워싱턴주 한인목회 1세대 송천호 목사 별세---쉐리 송씨 시아버지
- 시애틀한인회 “이번 주말 시페어 토치라이트 이렇게 참가”
- 한인생활상담소, 자원봉사자 모집한다
- 제79주년 광복절 시애틀 경축식 열린다
-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유아원 개설한다…“등록 상담”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5가구중 한가구 전기요금 200달러 돌려받는다
- 워싱턴주 헬스케어 안좋은 편이다
- 2024 시페어 토치라이트 퍼레이드 이모저모(+화보)
- 12년간이나 시애틀시장했던 찰리 로이어 별세
- 워싱턴주 여성들에게 "연방대법원 신뢰하냐"고 물었더니
- 시택공항 주변 주택 방음대책 ‘허술’하다
- '전국 최악'이었던 시애틀 운전자들 전국 3위로 갑자기 껑충
- 워싱턴주서 도둑 자주 맞으면 보험 안받아준다?
- MLB최하위 '물방망이' 매리너스, 올스타 출신 아로자레나 영입
- 워싱턴주 컬럼비아강에 준치 대풍년 ‘물 반 준치 반’
- 시애틀지역 수상택시 이용객 부쩍 늘어났다
- 시애틀서 7살짜리가 강도짓을 했다고?
- 워싱턴주 자본이득세(Capital Gain Tax) 폐지될 가능성 크다
뉴스포커스
- 尹, 노동부 장관에 김문수…"노동개혁 완수 적임자"
- "이진숙 취임 첫날 방송장악"…민주, 내일 오전 탄핵안 발의
- "화살 어디 갔어?"…김우진 옆 '1점' 쏜 차드 선수, 뭉클한 사연
- "CCTV 속 악마의 웃음 경악"…이웃에 무료 나눔한 우산 다 쓸어간 여성
- 검찰, '특혜 채용 의혹' 서훈 전 국정원장 무혐의 처분
- 전공의 모집 마감 D-day…빅5도 지방병원도 지원자 '한 자릿수'
- 김만배·신학림 혐의 모두 부인…판사, 송곳 질문에 검·변 '식은땀'
- 남북 탁구 셀피, 프랑스에서도 화제…"센세이션 일으킨 사진"
- '돌아온' 삼성 반도체, TSMC 매출 넘었다…8분기 만에 1위 탈환
- 역대급 청약광풍 ‘동탄 롯데캐슬’…전국 300만명 몰렸다
- '시청역 역주행 참사' 가해 운전자 구속…"도망할 염려"
- 아프리카에 올바른 벼 재배법을…K-라이스벨트 참여국에 교육영상 배포
- 점주들 만난 백종원 "방송할 시간에 매장 신경 써라? 어마어마하게 상처" 한숨
- 법원 '티메프' 회생 여부 검토…환불·판매대금 지급 정지
- 초유의 4일 검증에도 이진숙 막지 못하는 野…대책은 尹 직접 겨냥
- 목표한 '金 다섯'을 사흘만에…걱정됐던 파리, 공기가 확 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