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핵위협'에 연일 경고…전략자산 속속 전개
- 22-11-02
"핵실험시 엄청난 대가와 심각한 후과가 있을 것"
최근 미국의 대표적 전략자산들이 속속 한반도에 전개되고 있다. 제7차 핵실험 감행 시점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북한을 향해 '억제' 전략의 일환으로 잇달아 '경고장'을 보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한 미 제7공군사령부에 따르면 미 해병대 제242전투비행대대 소속인 F-35B 스텔스 전투기 4대가 사상 처음으로 국내 지상기지 중 하나인 전북 군산 공군기지에 지난달 31일 전개했다.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소재 주일 미 해병대 이와쿠니(岩國) 기지 소속인 이들 전력은 이달 4일까지 진행되는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참가한다.
F-35B는 우리 군이 보유 중인 공군용 F-35A와 달리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항공모함이나 강습상륙함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비질런트 스톰엔 한미 양국의 공중저녁 240여대가 동원된다. 호주 공군도 공중급유기 1대를 파견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는 미 해군 소속 로스앤젤레스(LA)급 원자력 추진 잠수함 '키웨스트'(SSN-722·6000톤급)가 지난달 31일 부산항에 입항한 모습도 공개했다.
LA급 잠수함은 미 해군의 주력 공격용 잠수함이다. 길이는 110m, 폭 10m로 수중에서 30노트(시속 약55.5㎞)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이 잠수함엔 150여명이 승조원이 탑승하며 최대 90일까지 작전을 할 수 있다.
LA급 잠수함은 적 전략 원자력참수함 추적 및 공격, 초계 항해, 특수부대 침투지원, 순항미사일을 이용한 대지 공격 등의 임무를 맡는다.
이 같은 전략자산 전개와 더불어 미 당국자들은 북한에 도발 자제를 요구하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메시지는 매우 단순하다"며 만약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등을 위반해 이같은 위험하고 불안정을 조성하는 조치를 취한다면 "엄청난 대가와 심각한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말부터 북한이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0월16~22일) 이후 미 중간선거(현지시간 11월8일) 이전 기간에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단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선 오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이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미사일 도발 이후 닷새 만인 2일 동·서해상으로 10여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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