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군중 통제 잘하기로 유명한 한국에서 어쩌다" 의아한 시선
- 22-10-31
"정치·노동 집회와 달리 주최나 제한·허가 없어"
NYT "한국 경찰, 제한 없이 자발적인 인파 통제에 실패"
"한국 경찰은 대개 군중을 통제하는 데 정말 능숙해서, 한국의 시위나 집회는 종종 계획된 행사처럼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자 기사에서 익히 잘 알려진 한국 경찰들의 군중 통제 능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29일 이태원 압사 참사라는 비극이 발생한 이유를 주목했다.
평소 한국의 집회는 주도자들이 트럭에 장착된 확성기로 구호를 외치고, 수만 명의 군중들이 이를 따라 외치며 도로를 행진하는 형식이다. 이들은 쓰레기를 줍는 등 평화롭고 차분하게 움직인다. 밝은 노란색 재킷을 입은 경찰관들은 교통을 통제하면서 군중들을 안내하고 또 나란히 걷기도 한다.
하지만 29일 밤 150여명의 사망자를 낸 이태원 압사 사고는 한국에서 발생한 기존 집회와는 달리 군중 통제가 실패한 사례를 보여준다고 NYT는 지적했다.
이는 군중의 성격이 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전에 당국에 신고해야 하는 정치·노동 집회와 다르게 특정할 주최 측이 없었으며, 제한이나 허가 없이 자발적이고 즉흥적으로 모인 이들이 모인 군중이었다.
사고가 발생한 좁은 골목에는 버려진 신발과 물병, 찌그러진 플라스틱 호박, 핼러윈 의상들이 널려 있었다. NYT는 이를 "혼란스럽고 치명적인 밤의 섬뜩한 잔재"라고 표현했다.
NYT는 서울시가 조직적이지 않고 자발적인 군중들이 모인 것에 허를 찔린 점을 인정하면서 생존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살아남은 고등학생 김모씨(17)는 NYT 인터뷰에서 "정부는 군중 통제를 위해 더 많은 경찰을 보냈어야 한다"며 "지난해 코로나19에더 불구하고 이태원에는 핼러윈 인파가 있었다. 지금은 제한이 대부분 사라졌기 때문에 정부는 올해 훨씬 많은 군중을 예상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반정부 시위를 비롯한 다른 시위가 열린 인근 지역으로 경찰력을 이동시켰기 때문에 이태원의 인파를 통제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어떻게 이 정도로 비참한 실패를 겪을 수 있느냐는 의문의 목소리가 나온다.
안전사회시민연대 최창우 대표는 NYT 인터뷰에서 "이태원에서 일어난 일은 정부의 안전 기준에 의문을 제기하며, 과거로부터 배우지 못한 정부의 실패를 확대시킨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축제가 아비규환으로 변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야외 콘서트를 관람하던 이들이 딛고 서 있던 환풍구가 무너지면서 16명이 숨진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
최 대표는 "우리 사회는 부를 축적하고 경제를 건설하는 측면에서는 크게 발전했지만,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는 데는 훨씬 뒤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영상] 샛별예술단 베냐로야홀서 공연 펼쳐
- 지소연 선수, 시애틀한인회 명예회원됐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국정원 ‘한우리 정원’ 10월 개장한다(영상)
- 미주한인의 날 워싱턴주 신임 이사장에 김성훈, 대회장 김필재(영상)
- [시애틀 수필-김윤선] 찬란한 빛의 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시애틀 뉴스
- 미 대법원, 아이다호 응급 낙태 허용…바이든 정부 '작은 승리'
- 아마존도 사상 최고가 시총 2조달러 돌파했다
- 아마존 7월16∼17일 이틀간 대규모 할인 프라임데이
- 시애틀서 문닫을 초등학교 명단공개 다시 연기됐다
- EU, MS '반독점법 위반' 잠정 결론…"화상회의앱 끼워팔아"
- 시애틀지역 재산세 감면 혜택자 크게 늘어난다
- 시애틀타임스 “양희영, 은퇴하면 안될 실력자다”
- 양희영 워싱턴주 사할리서 메이저 KPMG 위민스 우승(+영상)
- 워싱턴주 105세 할머니,83년만에 스탠포드 졸업했다(영상)
- 마라톤중 넘어진 시애틀여성, 1,310만달러 받는다
- 시애틀시내 중학교 두곳 학교서 핸드폰 사용금지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뉴스포커스
- 부산, 이러다 사라질라…광역시 중 첫 '소멸 위험 지역'
- "손흥민 봐서 5억 달라, 20억 안 부른 게 다행" 학부모 '녹취' 파장
- "尹, '이태원 조작 사건' 발언 직접 해명해야"…민주, 총공세 돌입
- "압구정현대 경비원 100여명 대량해고 정당"…대법서 확정
- 서울 집값, 3주 연속 오름세…경기·인천 수도권도 동반 상승
- 박수홍·박세리 울린 '친족상도례'…법 개정 시기는 미지수
- "저출산 대책, 소득공제 확대보단 보육비 등 재정지원이 효율적"
- 중처법 시행 후 최악 '화성 참사'…수사능력 시험대 오른 고용부
- 실리 없는 '집단휴진'…환자들 “언제까지 불안에 떨어야 하나”
- 3세대 실손보험 막차 탄 고령층 소비자 ‘분통’…3년새 보험료 50% 뛰었다
- '세계 24→11위' 한국 국가총부채 5년새 더 악화…GDP 2.7배
- 네이버 이해진·최수연, 美서 젠슨 황 만나 '소버린 AI' 방안 논의
- "편의점이 24시간 야간 영업 못하는 이유?…최저임금 부담돼서"
- 황의조 측에 수사정보 유출한 현직 경찰관 구속 송치
- "오늘 잠 안 올 것 같아" 수만 팬 앞 눈물 쏟은 뉴진스, 감동의 도쿄돔 입성
- 손흥민, 청담동 '400억' 초고가 주택 '에테르노 압구정'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