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이달 14일 나스닥 직상장
- 21-04-02
티커 'COIN'…준거가격 13일 밤 공개·장외 344달러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자사 주식을 이달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기술주 중심 나스닥에 직상장한다.
1일 로이터,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나스닥 직상장을 승인받았다. 코인베이스의 티커(종목코드)는 'COIN'으로 직상장일이자 첫 거래일은 이달 14일이다.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직상장은 암호화폐, 가상화폐, 디지털통화 등으로 불리는 시장을 지지하는 이들에게 역사적 승리로 기록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직상장은 전통적 기업공개(IPO)과 달리 사전에 주식을 팔지 않기 때문에 해당 주식의 공모가는 없다. 기존 주식의 가격은 상장 당일 나스닥 거래소에서 주문에 따라 정해진다. 다만, 직상장의 경우 일종의 공모가인 준거가격이 상장 전날 밤에 공개된다.
지난달 코인베이스가 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주식 가격은 비상장주식을 거래하는 장외거래에서 지난달 15일까지 올 1분기 평균 343.58달러였다.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몇 개월 만에 13배 뛰어 680억달러였다. 블룸버그는 코인베이스의 밸류가 나스닥 장외거래 마지막주 거의 900억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코인베이스가 계획한 직상장 주식은 1억1490만주다. 이에 따라 최소 10억달러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WSJ은 전망했다.
2012년 설립된 코인베이스는 개인 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WSJ는 설명했다. 전세계 100개국 넘는 곳에서 4300만명 고객과 1200명 직원을 두고 있다. 2020년 지난해 코인베이스는 매출 13억달러에 처음으로 3억2200만달러 수익을 냈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급등하기 이전인 2019년만 해도 코인베이스는 3억1000만달러 적자였다. 코인베이스는 매출 96%를 수수료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가격 변동성이 높기로 악명높은 암호화폐의 가격에 따라 이 회사의 주가도 크게 요동칠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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