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중 수출 통제 범위, 반도체에서 양자컴퓨팅·AI로 확대"-블룸버그
- 22-10-21
아직 계획 단계 그쳐…양자 기술, 국가안보서 핵심 역할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대중 수출 통제 범위를 반도체에서 양자 컴퓨터 및 인공지능(AI)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청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새로운 수출 통제는 아직 잠재적인 계획 단계에 있으며 양자 컴퓨팅 분야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이들은 실험 중인 초기 기술에 대한 매개변수를 설정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양자 기술은 기술 패권시대의 게임체인저로 꼽힌다.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가 1만 년 걸리는 계산을 200초 만에 해결하는 등 컴퓨터의 성능과 속도를 극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잠재성 있는 분야다.
기존 컴퓨터의 정보단위인 비트(bit)는 확률값이 0 혹은 1로 나타나지만, 양자 컴퓨터의 단위 큐비트(qubit)는 0과 1의 순차계산이 아닌 병렬 계산 방식으로 0 혹은 1이 아닌 00, 01, 10, 11 등 0과 1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슈퍼컴퓨터에 비해 해독 속도가 약 1억배 빠르다.
이 때문에 선진국들은 앞다퉈 양자 컴퓨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인텔 등 IT 기업들은 다양한 양자 프로젝트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자 컴퓨터의 발달로 금융 시장 예측부터 신약, 신소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기술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문가들은 양자 기술이 컴퓨터 보안 기술을 뒤집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자컴퓨터 기술에서는 미국이, 양자암호통신기술에서는 중국이 더 앞서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결국 앞으로 국가 안보 차원에서 양자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인데, 미국이 이를 대비해 대중제재를 가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도 "미국은 최대 전략적 라이벌로 규정한 중국과의 경쟁에서 핵심으로 간주되는 특정 기술을 개발하는 중국의 능력을 억제하기 위한 조처를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지난달 국가 안보 관련 연설에서 "마이크로 전자공학, 양자 정보 시스템, AI를 포함한 컴퓨팅 관련 기술이 앞으로 10년 동안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적대국에 대해 가능한 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수출 통제가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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