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까지 치렀던 중앙일보 지사장이 멀쩡하게 살아있다"
- 21-03-31
텍사스 한인언론 “11월 장례식까지 치렀던 고태환씨 버젓이 생존”
댈러스 한인사회 기괴한 사건에 충격….본인은 “몰랐다”
텍사스주 댈러스 한인사회가 한 한인 언론사 대표와 관련된 기괴한 사건 때문에 충격을 받고 있다.
텍사스한국일보와 텍사스N, KTN 등 현지 한인 언론에 따르면 4개월여전 암으로 투병하다 사망했다며 장례식까지 치렀던 고태환 전 텍사스 중앙일보 발행인이 사실은 살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뉴스를 가장 먼저 보도한 텍사스 한국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지역사회 인사들과 H마트 관계자, 교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식을 치렀던 고태환씨가 지난 29일 캐럴턴 한인타운 인근 지역의 커피샵에 나타났다. 고씨는 이 커피샵에 1시간 넘게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캐럴턴 H마트 이사 등을 지내기도 했다.
매체는 “고태환씨는 지난해 11월19일 오후 3시 루이스빌에 위치한 Dalton & Son Funeral Home에서 한인사회 주요인사의 직접 조문과, 코로나 19로 참석하지 못한 이들이 보내온 화환과 조의금 등 100여명의 애도 속에 장례식을 거행했다”고 전했다. 특히 텍사스 중앙일보 11월 27일자에는 조문객들에게 감사하는 중앙일보의 광고가 실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KTN 뉴스는 “고씨는 지인들과의 통화에서 자신의 장례식에 대해 최근까지 모르고 있었으며 현재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고립된 상태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고씨와 부부 관계로 알려진 현 텍사스 중앙일보 발행인 M씨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른 매체인 텍사스N은 “중앙일보 발행인 M씨가 ‘고태환씨로부터 죽은 것으로 하자고 제안을 받아 합의하에 가짜 장례식을 치렀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진실공방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더라도 살아있는 사람을 죽었다고 속여 장례를 치르고 조문까지 받은 것은 한인사회를 기만한 것이며 책임있는 언론사로서의 최소한의 양식도 저버린 일”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고태환씨와 장례를 주도한 사실혼 관계의 M씨가 해명해야 한다”면서 “유가족들도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텍사스N은 상업부동산에 얽힌 채무문제 또는 해괴한 미신 신봉 등이 이유로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텍사스 중앙일보는 이와 관련해 아무런 공식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아래 사진은 장례식 모습과 신문에 났던 부고 감사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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