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여왕 자신도 용서하지 않았던 생애 최대 실수는?
- 22-09-22
최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스스로도 용서하지 않았던 인생 최대의 실수가 ‘애버팬 사건’이라고 스페인 언론 마카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웨일스 지방 애버팬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1966년 10월 발생했다. 이 사고로 144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116명이 중학생이었다.
이 사건은 인간의 탐욕과 관리 부실로 석탄 폐기물이 작은 탄광 마을을 덮친 사건이다. 석탄 회사가 규정을 위반해가며 몇 배나 높게 산처럼 쌓은 석탄 폐기물이 연이은 강우로 인해 무너졌고, 하필 인근 학교를 덮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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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버팬 사건 현장 사진 - 마카 갈무리 |
이 사건으로 인해 재학생 116명이 희생됐다. 영국판 세월호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당시 지방정부는 영 여왕이 이 곳을 방문해 피해자들을 위로해 주길 요청했다.
그러나 엘리자베스 여왕은 이에 응하지 않고 대신 남편 필립공을 보냈다.
이에 따라 언론이 거세게 비판하자 여왕은 9일 만에 현장에 나타났다. 그는 뒤늦게 현장을 방문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여왕이 공개석상에서 눈물을 흘린 몇 안 되는 사건 중 하나다.
이 에피소드는 그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 그는 진심으로 반성했고, 이후 사고가 발생한 현장은 반드시 직접 방문했다.
그는 애버팬을 평생 동안 4번 방문함으로써 자신의 실수를 뉘우쳤다.
그는 생전에 "애버팬을 바로 방문하지 못한 것이 항상 후회된다"고 말했다고 마카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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