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간호사 1만5000명 파업 돌입…역대 가장 큰 민간 부문 파업
- 22-09-14
근로조건 개선 및 더 높은 임금 요구하며 3일간 파업
미국 간호사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민간 부문 파업으로 미네소타와 위스콘신 전역의 병원에서 약 1만5000명의 근로자들이 근로조건 개선 및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간호사들은 지난 1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과로와 물가상승을 이유로 주기적으로 파업을 해왔다.
간호사협회 대변인은 이번 파업이 오는 14일까지 3일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가 온라인에 올린 글에 따르면 "수익보다 환저 먼저"라는 글귀가 담긴 펫말을 들고 병원 밖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병원은 파업으로 인해 차질이 생길 수 있지만 치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미네소타주 로빈스데일에 있는 노스 메모리얼 보건 병원은 "파업 동안 직원 확보를 위해 응급치료가 아닌 서비스를 일부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병원측은 입원, 외래, 응급 진료를 포함한 모든 범위의 서비스를 계속해서 제공할 것이며 이전에 예약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는 변함 없이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병원과 노조는 임금 관련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채 5개월 넘게 협상을 벌여왔다. 미네소타 간호사협회는 "현제 미네소타에서 간호사들은 과로하고 병원은 인력이 부족하다"며 "환자들은 과도한 요금을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간호사협회는 인력 부족 및 작업 안전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길 원하지만 병원은 급여에만 초점을 맞춘다고도 지적했다.
병원을 대표하는 한 단체는 지난 3년간 10~12%의 임금 인상을 제안했지만 간호사들은 27~30%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병원측은 "의료에 지속적인 변화가 있기 때문에 의료 분야 종사자들은 우리가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방식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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