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vs 트럼프' 美 중간선거 레이스 본격화…민심 향방은
- 22-09-12
11일(현지시간)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제118대 미국 중간선거. 조 바이든 행정부 성공, 나아가 차기 대선 승패를 좌지우지할 의회 장악에 나선 민주·공화, 양당의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권 심판론을 꺾고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대선까지 탄탄한 대선 가도를 다지는데 유리하다. 마찬가지로 공화당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여소야대' 정국을 조성해야만 한다. 초방빅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기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법원 판결이 불러온 진보 결집…민주당 '반등세'
통상 중간선거는 집권당에 불리했다.'현직 대통령의 무덤'이라 불리며 정권 심판적 성격이 강해서다. 미 남북전쟁 이래 대통령 4년 임기 중간에 실시된 선거에서 집권당이 양원 모두 승리한 경우는 단 두 번뿐. 대공황 시기인 1934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정부와 9·11 테러 직후였던 2002년 조지 W. 부시 정부에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임기 시작 이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상반된 국정 운영 방식으로 50% 이상 지지율을 획득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철군 결정으로 50%선이 붕괴된 지지율은 이후 코로나19 장기화, 공급망 문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국제유가 등 잇단 악재로 부침을 거듭하다 마침내 지난 5월 최저치(36%)를 기록했다.
그러나 선거 5개월을 앞두고 낙태권 문제가 선거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민주당의 반등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6월 미 연방대법원이 낙태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는 결정을 계기로 여성·진보 유권자들이 민주당으로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정부·여당이 총기 규제법, 인플레이션 감축법, 반도체 지원법 등 국가 재건을 위한 주요 입법을 빠른 속도로 처리함에 따라 바이든 지지율도 상승세를 보인다. 지난달 44%까지 회복했다.
◇건재한 '정권 심판론'에 아직은 공화당 유리
그런데도 아직은 공화당이 유리하다는게 중론이다. 당초 대세론은 공화당의 상하원 모두 승리였다. 다만 최근 예기치 않게 민주당이 약진하면서 근소하게 이기거나 상원에서는 밀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웬디 쉴러 브라운대 정치학과 교수는 "공화당은 여전히 하원 선거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며 "유권자들은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에 대한 불만을 표시할 기회를 항상 좋아했다"고 밝혔다.
8일 기준 하원은 정원 435명 가운데 민주당 219석, 공화당 211석, 공석 5석으로 구성돼있다. 미 선거예측사이트 '270투윈'은 이번 하원 선거에서 민주당 204곳, 공화당 218곳에서 우세하며 13곳은 경합지로 분류했다. 중도성향 정치분석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만약 민주당이 하원에서 221~214로 근소한 다수를 차지한다면 공화당은 4석만 확보하면 된다"며 "의회 선거구 재획정 탓에 자동으로 공화당은 3석 정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상원 의석은 양당이 50대 50으로 팽팽한 가운데 전체 100석 가운데 공화당 21곳, 민주당 14곳 총 35곳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270투윈은 공화당 20곳, 민주당 13곳에서 승리하고 네바다·조지아 2곳의 경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리조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도 판세를 확정 짓기 어려워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7일 기준 민주당 51 대 49 비율로 소폭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든 VS 트럼프 대리전…'미니 대선' 초읽기
대법원의 낙태권 판결 이후 다시금 요동치는 판세에 남은 기간 치열한 각축전이 예고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일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지지세력을 가리켜 '마가 공화당'이라 직격하며 그 포문을 열었다. 마가(MAGA)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구호였다.
트럼프 세력이 장악한 현재 마가 공화당은 기존 전통·보수적 가치를 외면한 '극우 파시즘' 정당으로 미국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기 이래 전 정권에 대한 직접 비판을 삼가왔던 바이든 대통령의 노골적인 '트럼프 때리기'로 선거 열기는 한층 뜨거워졌다. 기세를 몰아 그는 주요 경합지를 돌며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을 '마가 공화당'이라 구분 짓고 트럼프 세력을 '준 파시스트'로 규정한 데 대해 국가 통합을 져버리고 국민 분열을 일으킨다고 맹폭에 나섰다. '공화당 갈라치기'는 국내 인플레이션, 범죄·테러 위협, 국경과 이민 문제, 공교육 붕괴 등 정부 실책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공화당은 '정권 심판론'을 바탕으로 대여 공세를 지속할 것이다.
공화당 내 트럼프 전 대통령 입지는 여전히 막강했다. 그의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졌던 공화당 의원 10명 가운데 본선 진출자는 단 두 명뿐이다. 주 단위 선거까지 포함해 그의 지지를 받은 235명 가운데 183명이 당내 경선을 통과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존재감이 커지면서 이번 선거가 바이든 대 트럼프의 2020 대선 리턴매치 더 나아가 '미니 대선'이란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 의사를 거듭 피력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이번 선거 이후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중간선거의 관전 포인트가 여기에 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손준호ㆍ김소현 시애틀공연 입장권 구입을”
- 시페어서 한국 색ㆍ소리ㆍ태권도ㆍ한글 제대로 알렸다(+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성실
- [보험 칼럼] 병원 리퍼럴을 받았을때 확인해야 할 사항
- 창발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대성황이뤘다
-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시애틀 한인대상 무료강좌 또 열린다
- ‘역사 다큐’제작한 이재길 타코마한인회장이 말하는 한국 역사는?(영상)
- 타코마지역 한인 1세, 워싱턴주 보험감독원장 출마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7월 26일~ 7월 29일, 8월 1일)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2개 코스로 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7일 산행
- “한인 여러분, 반드시 유권자 등록 및 투표를”(영상)
- 대한부인회, 페더럴웨이서도 간병인 직업박람회연다
- <정정> 타코마서미사 방생법회 28일 열린다
- 워싱턴주 한인목회 1세대 송천호 목사 별세---쉐리 송씨 시아버지
- 시애틀한인회 “이번 주말 시페어 토치라이트 이렇게 참가”
- 한인생활상담소, 자원봉사자 모집한다
- 제79주년 광복절 시애틀 경축식 열린다
-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유아원 개설한다…“등록 상담”
- [시애틀 수필-공순해] 환(幻)이거나 영(影)이거나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쉬어갈 줄 아는 지혜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5가구중 한가구 전기요금 200달러 돌려받는다
- 워싱턴주 헬스케어 안좋은 편이다
- 2024 시페어 토치라이트 퍼레이드 이모저모(+화보)
- 12년간이나 시애틀시장했던 찰리 로이어 별세
- 워싱턴주 여성들에게 "연방대법원 신뢰하냐"고 물었더니
- 시택공항 주변 주택 방음대책 ‘허술’하다
- '전국 최악'이었던 시애틀 운전자들 전국 3위로 갑자기 껑충
- 워싱턴주서 도둑 자주 맞으면 보험 안받아준다?
- MLB최하위 '물방망이' 매리너스, 올스타 출신 아로자레나 영입
- 워싱턴주 컬럼비아강에 준치 대풍년 ‘물 반 준치 반’
- 시애틀지역 수상택시 이용객 부쩍 늘어났다
- 시애틀서 7살짜리가 강도짓을 했다고?
- 워싱턴주 자본이득세(Capital Gain Tax) 폐지될 가능성 크다
뉴스포커스
- 尹, 노동부 장관에 김문수…"노동개혁 완수 적임자"
- "이진숙 취임 첫날 방송장악"…민주, 내일 오전 탄핵안 발의
- "화살 어디 갔어?"…김우진 옆 '1점' 쏜 차드 선수, 뭉클한 사연
- "CCTV 속 악마의 웃음 경악"…이웃에 무료 나눔한 우산 다 쓸어간 여성
- 검찰, '특혜 채용 의혹' 서훈 전 국정원장 무혐의 처분
- 전공의 모집 마감 D-day…빅5도 지방병원도 지원자 '한 자릿수'
- 김만배·신학림 혐의 모두 부인…판사, 송곳 질문에 검·변 '식은땀'
- 남북 탁구 셀피, 프랑스에서도 화제…"센세이션 일으킨 사진"
- '돌아온' 삼성 반도체, TSMC 매출 넘었다…8분기 만에 1위 탈환
- 역대급 청약광풍 ‘동탄 롯데캐슬’…전국 300만명 몰렸다
- '시청역 역주행 참사' 가해 운전자 구속…"도망할 염려"
- 아프리카에 올바른 벼 재배법을…K-라이스벨트 참여국에 교육영상 배포
- 점주들 만난 백종원 "방송할 시간에 매장 신경 써라? 어마어마하게 상처" 한숨
- 법원 '티메프' 회생 여부 검토…환불·판매대금 지급 정지
- 초유의 4일 검증에도 이진숙 막지 못하는 野…대책은 尹 직접 겨냥
- 목표한 '金 다섯'을 사흘만에…걱정됐던 파리, 공기가 확 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