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여왕 서거] 동전부터 국가까지…엘리자베스 여왕 서거 후 바뀌는 것들은?
- 22-09-09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향년 96세
영국 최장수 군주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8일(현지시간) 서거한 가운데, 영국 곳곳에 존재하던 그의 흔적이 서서히 사라질 전망이다.
가디언은 찰스 3세의 즉위 이후 왕실 깃발인 '로열 스탠더드(왕기)'부터 동전, 국가까지 다양한 변화가 영국에서 예고돼 있다고 전했다.
우선 영국의 국가인 '갓 세이브 더 퀸(하느님, 여왕 폐하를 지켜 주소서)'는 '갓 세이브 더 킹'으로 바뀐다. 당초 해당 국가는 '갓 세이브 더 킹'으로 불리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즉위하면서 가사가 '킹(국왕 폐하)'에서 '퀸(여왕 폐하)'로 변경됐다.
윌리엄 왕자와 아들 조지가 모두 남성인 만큼, 가사가 한동안 여왕으로 바뀔 가능성은 낮아졌다. 바뀌는 것은 국가 뿐만이 아니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지폐 가운데 엘리자베스 여왕의 얼굴이 그려진 것의 규모는 자그마치 800억 파운드에 달한다. 한화로 환산시 127조원에 달하는데, 교체 기간은 최소 2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얼굴은 캐나다의 20달러 지폐, 뉴질랜드의 동전, 그리고 카리브해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모든 동전과 지폐 뿐만 아니라 영연방의 다른 지역 지폐에도 그려져 있다.
왕기인 로열 스탠더드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약자 'EIIR(Elizabeth II Regina)'가 적혀져 있는데, 영국 전역에서 사용되는 해당 기 역시 전부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엘리자베스 여왕의 이니셜 ER이 새겨진 우체통은 교체되지 않을 전망이다. 조지 6세의 이니셜 GR이 새겨진 일부 우체통은 7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체국은 향후 발생하는 우표에 찰스 3세의 얼굴을 새길 예정이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향년 96세로 서거했다. 이날 영국 버킹엄 궁전은 성명을 통해 "여왕은 오늘 오후 밸모럴 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여왕의 서거로 사후 공식 계획인 '런던 다리 작전'이 개시된다. 향후 10일 동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를 애도하며 국장은 서거 10일째 되는 날 치러진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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