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 운하청 "선박 부양, 운하 운항 재개"
- 21-03-29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의 좌초로 꽉 막혀있던 수에즈 운하가 일주일만에 뚫리게 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수에즈 운하청(SCA)은 29일(현지시간) 약 일주일 간 좌초됐던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이 완전히 부양돼 수로 운항이 곧 재개된다고 밝혔다.
사고 선박의 기술관리 회사인 버나드 슐테 선박관리(BSM) 측도 이날 성명을 내고 에버 기븐이 현지시간 오후 3시쯤 부양에 성공했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국제무역의 핵심 통로가 이전의 모습을 되찾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오후 7시부터 선박의 양방향 운항이 완전히 재개된다고 전했다.
BSM 측에 따르면 에버 기븐은 곧 운하 한가운데 있는 넓은 공간인 그레이트비터레이크로 이동해 전면적인 상태 점검을 받을 예정이다.
BSM은 "오염이나 화물 파손에 대한 보고는 없었으며, 초기 조사 결과 좌초의 원인으로 기술적 결함이나 엔진 고장 등이 배제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이 임대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은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했다.
좌초된 에버 기븐이 운하 입구를 막으며 운하 기능이 전면 마비됐고, 원유부터 소비재까지 실은 선박 수 십척이 정박하지 못하는 등 물류가 완전히 막혀 있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운하가 막혀있는 동안 425척의 선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대기하고 있었다.
세계 무역량의 10% 이상이 통과하는 수로가 재개통된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는 다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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