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쿨파]친디아가 아니라 인디아 시대, 중국 지고 인도 뜬다
- 22-09-08
# 장면 1 : 인도 13.5% vs 중국 0.4%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다. 인도는 고공비행을 하고 있는데 비해 중국은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미국도 지난 2분기 마이너스 0.6%(잠정치)의 성장률을 기록,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사실상 침체에 빠졌다.
세계 각국의 금리인상으로 미국과 중국은 물론 세계경제도 침체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도만 유독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한 것이다.
# 장면 2 : 인도의 눈부신 경제성장을 상징하는 지표는 하나 더 있다. 인도의 GDP가 식민종주국 영국을 추월한 것.
2021년 현재 영국 GDP는 3조1868억 달러로 세계 5위, 인도는 3조1733억 달러로 세계 6위다.
그러나 올 들어 상황이 역전됐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인도의 GDP는 8547억 달러로, 영국의 8160억 달러보다 많다. 인도의 GDP는 4위인 독일(4조2231억 달러)도 수년 내 추월할 전망이다.
2021년 기준 GDP '톱 5' -한국 통계청 갈무리 |
중국은 주춤하고 있는데 비해 인도는 폭발적 성장을 하고 있다. 친디아(China+India)가 아니라 인디아(India)가 글로벌 신성장엔진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 미국, 중국 견제 위해 인도 집중 육성 : 일단 인도의 급성장은 미국 덕분이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를 의도적으로 키우고 있다. 마치 80년대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을 집중 육성했던 것과 같다.
미국이 중국을 집중적으로 키운 결과, 중국 GDP는 미국의 턱밑까지 올라왔다. 2021년 기준 미국의 명목 GDP는 22조9961억 달러다. 중국은 17조 7340억 달러다.
구매력을 기준으로 하는 실질 GDP는 2016년 중국이 미국을 이미 추월했다.
미국이 키운 중국이 미국의 패권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인도를 집중 육성하는 방법으로 중국 견제에 나선 것이다.
미국은 인도를 키우기 위해 인도의 일탈도 감수하고 있을 정도다. 미국이 서방을 단합시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제재를 쏟아내고 있지만 인도는 이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미국의 정책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있다. 인도는 서방의 대러 제재로 수출길이 막힌 러시아 원유를 싼값에 사주고 있다.
미국은 중국을 포위하기 위해 인도의 일탈을 ‘울며 겨자 먹기’로 감내하고 있는 것이다.
◇ 인도 인구 중국 추월 눈앞 : 이뿐 아니라 인구도 인도가 곧 중국을 추월할 전망이다.
2022년 기준 인구대국 '톱 5' - 한국 통계청 갈무리 |
중국은 인구붕괴 위기에 직면해 있다. 2021년 출생률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2021년 여성 1인당 출산율은 1.15명으로, 일본의 2.1명에도 못 미쳤다.
중국은 수십 년 동안 한 자녀 정책을 유지했다. 그러나 인구 감소 위기에 직면하자 지금은 3명의 자녀를 낳을 수 있다.
그렇지만 젊은 층들은 높은 집값, 교육비 등으로 아이를 낳으려 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중국인구는 2021년 정점을 찍고 2022년부터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비해 인도의 인구는 계속 늘고 있다. 2022년 현재 중국 인구는 14억4847만 명으로 세계 1위, 인도는 14억663만 명으로 세계 2위다.
그러나 중국 인구가 감소하는데 비해 인도는 계속 늘고 있어 2023년에는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국이 될 전망이다.
◇ 인구 구성도 압도적으로 인도가 유리 : 더욱 중요한 것은 인구구성 면에서 인도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는 점이다.
중국은 아이를 낳지 않아 젊은층 인구가 줄어 급속하게 고령화 사회가 되고 있다. 이는 노동력 부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비해 인도는 젊은 층 인구가 다수다. 산업 예비군이 풍부하다는 얘기다.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인도는 피라미드형으로 젊은층 인구가 많다. 그러나 중국은 젊은층 인구 부분이 홀쭉하다.
2021년 중국 인도 연령별 인구 구성 - 미국 인구국 갈무리 |
이 같은 이유로 인도는 앞으로도 쾌속성장을 거듭할 전망이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친디아라는 쌍발엔진이 아니라 인디아라는 외발엔진이 견인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친디아라는 개념이 세계에 처음 소개된 것은 2005년이다. 세계의 최고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처음 이 개념을 고안해 냈다. 이후 17년. 불과 20년도 못 돼 친디아 시대가 가고 인디아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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