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노래방서 불나 12명 숨져…4년 만에 가장 큰 화재
- 22-09-07
계단 연기 가득차 대피 어려워…발코니로 뛰어내린 대피자들 부상
2018년 이후 베트남서 발생한 화재 중 가장 인명피해 커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 인근의 한 노래방에서 화재가 발생해 12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AFP통신은 현지 언론을 인용해 지난 6일 호찌민시 북쪽에 위치한 뚜언안시의 4층짜리 건물의 2~3층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짙은 연기가 계단을 가득 채우는 바람에 안에 있던 사람들이 대피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길은 내부에 있던 목제 가구들을 삼키면서 급속도로 커졌고 사람들은 이를 피해 발코니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다칠 각오를 무릅쓰고 건물에서 뛰어내렸다.
목격자들이 촬영한 사진에는 크레인을 탄 소방관들이 연기가 피어오르는 건물에 접근해 불을 끄는 장면이 담겨 있다.
현지 당국자는 AFP에 12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된다며 "여전히 구조대원들이 현장에서 희생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베트남에서 2018년 이후 발생한 화재 가운데 가장 인명피해가 많다.
베트남에선 지난 2016년 하노이의 노래방 겸 주점에서 발생한 화재로 1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 전국적으로 술집과 유흥시설의 화재 예방책을 정비하는 계기가 됐다.
노래방 근처에 살던 목격자 응우옌상은 VN익스프레스 인터뷰에서 "소방차가 도착했을 때 40명이 갇혀 있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정문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갔지만, 다른 이들은 열기를 못 견디고 밖으로 뛰어내려 손과 다리가 부러졌다"고 말했다.
아직 화재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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