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세계 5대 경제대국, 중국이 아니라 인도가 신 성장엔진
- 22-09-03
인도가 식민 종주국인 영국을 제치고 세계 5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함에 따라 중국이 아니라 인도가 글로벌 신 성장엔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21년 현재 영국 GDP는 3조1868억 달러로 세계 5위, 인도는 3조1733억 달러로 세계 6위다.
◇ 인도 GDP 식민종주국 영국 제쳐 : 그러나 올 들어 상황이 역전됐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인도의 GDP는 8547억 달러로, 영국의 8160억 달러보다 많다. 인도가 식민 종주국 영국 GDP를 제친 것이다.
이는 영국이 40년래 최고치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경기침체 위기를 맞고 있는데 비해 인도는 착실한 경제 성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가 인플레이션으로 몸살을 앓고 있음에도 인도는 2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13.5%를 기록하는 등 잘나가고 있다. 인도는 올해 7% 이상의 경제 성장을 할 전망이다.
10년 전만 해도 인도는 세계 11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10년 만에 식민종주국 영국을 제치고, 세계 5대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최근 중국 경제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어 인도가 중국을 대신해 글로벌 신 성장엔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미중 사실상 침체, 인도 나홀로 고공성장 : 인도 통계청에 따르면 인도의 2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13.5%였다. 이는 지난해 20.1%보다 낮지만 다른 국가에 비해 현격하게 높은 수치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 0.6%(잠정치)를 기록,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함에 따라 사실상 침체에 빠졌다.
중국의 2분기 성장률도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0.7%에 그쳐 인도에는 훨씬 못 미친다.
인도 2분기 성장률이 고공행진을 한 것은 강력한 내수 때문이다. 인도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에 투자가 전년 대비 20.1% 증가한데 비해 소비는 25.9% 증가했다.
현재 세계경제의 주요 성장엔진은 미국과 중국이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모두 급격한 경기둔화에 직면해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이 40년래 최고로 치솟음에 따라 중앙은행인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하고 있어 경제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
◇ 중국 경제 '삼중고' : 중국도 지나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경기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부동산 침체에 60년래 최악의 가뭄까지 겹쳐 '3중고'를 겪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경기가 급격히 반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성장률 전망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노무라증권은 최근 중국의 성장률 전망을 기존의 3.3%에서 2.8%로 낮췄다. 2%대 성장률 전망은 처음이다.
그동안 중국은 5%~6%의 성장을 거듭, 글로벌 경제의 성장엔진이었다.
◇ 인도 미중 패권전쟁 반사익 : 이에 비해 인도는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최근 인도 경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미중 패권전쟁 영향도 크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인도를 키우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는 큰 어려움 없이 쾌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인도의 경제 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서방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를 값싸게 수입하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크게 낮춰주고 있다. 7월 인도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다. 이는 미국의 8.5%, 영국의 10.1%, EU의 8.9%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의 일탈을 눈감아 주고 있다. 80~90년대 미국이 중국을 키웠던 것처럼 2020년대에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인도 경제는 당분간 쾌속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미국의 대중 견제는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결국 인도가 중국을 대신해 세계 경제의 신 성장엔진이 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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