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르면 9월6일 새로운 백신 접종 시작…"FDA 승인 임박"
- 22-08-25
NBC "9월5일 노동절 연휴 다음날부터 접종 가능" 보도…'BA.5' 변이 표적 2가백신
국내서도 다음달 BA.1 표적 2가백신 도입 전망…"31일 개량백신 접종방향 발표"
미국 정부가 이르면 9월 첫 주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2가 백신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9월 초 현지에서 새로운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미국 NBC 방송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이번 노동절(9월 5일)을 전후로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개량백신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화이자와 모더나에서 개발한 개량백신 모두 원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와 BA.5를 표적으로 만들어진 2가 백신이다. 화이자가 우선 22일 FDA에 긴급승인 신청을 마쳤고 이어 모더나가 23일 자사 2가 개량백신에 대한 긴급승인을 신청했다. 모더나 백신은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은 12세 이상이 대상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미국 내 BA.5 변이 점유율은 88.9%이다. 뒤이어 BA.4.6 변이가 6.3%, BA.4 변이는 4.3%를 차지했다. BA.5와 BA.4, BA.4.6 변이가 합쳐 전체 99.5%다. 국내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8월 3주차(8월 14일~20일) 국내 BA.5 국내 검출률은 95.3%이다.
FDA는 화이자와 모더나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대신 실험용 동물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기업 모두 현재 임상시험은 별도로 진행 중이다. 백신 접종 여부를 결정할 CDC는 오는 9월 1일과 2일 예방접종자문위원회를 열어 해당 2가 백신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CDC 관계자는 NBC 방송에서 "새로운 백신 예방접종은 연휴 다음날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두 회사와 계약을 통해 백신 1억7500만회분을 확보했다. 오는 가을과 초겨울까지 자국민을 대상으로 시행할 추가접종 물량으로는 충분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기본접종을 마쳤다면 해당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이미 CDC의 가을 예방접종 계획에 따라 미국 정부는 주 정부, 약국 등 기관으로부터 8월까지 백신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곧 새로운 2가 개량백신이 도입될 예정이다.
임을기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내 개량백신 허가 현황 등을 토대로 하반기 접종 추진 기본방향에 대해서 준비하고 있다"며 "다음 주 수요일(31일) 발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화이자와 모더나가 오미크론 원형인 BA.1 변이까지 겨냥해 개발한 2가 백신을 사전 검토 중이며, 9월 중 국내 사용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전날(24일) "개량백신은 9월 말, 빠르면 9월 초중순 정도에 허가가 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연내 화이자·모더나 등 백신 도입 물량은 약 6000만회분으로, 개량백신이 나올 경우 이 물량은 개량백신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제약사와 계약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기존 백신으로 4차 접종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개량백신이 도입될 경우 이를 3·4차 추가접종용으로 활용하거나 4차 접종자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에 맞춰 5차 접종 용도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추가로 개발한 BA.5 대응 개량백신의 도입·활용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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