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일 한인 카운티 검사장 존 최 시애틀 찾았다
- 22-08-24
미네소타 램지카운티 검찰 수장, 리사 매니언 후보 지지 호소
리사 매니언 후보 "한인들의 지지로 11월 선거서 승리하겠다"
미국내에서 유일한 한인 카운티 검사장이 시애틀을 찾아 현재 킹 카운티 검사장 선거전에 출마한 한인 리사 매니언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주인공은 미네소타주 램지카운티 검찰 수장인 존 최(한국명 최정훈ㆍ52) 검사장이다. 최 검사장은 지난 2010년 4년 임기의 램지카운티 검사장에 출사표를 던져 당선되면서 미국내 유일한 한인 카운티 검사장의 주인공이 됐다.
최 검사장은 이후 2014년과 2018년에 내리 당선돼 3선 카운티 검사장이 됐으며 올해 선거에 출마했지만 경쟁 후보가 없어 4선이 확정된 상태다.
램지카운티는 미네소타주 87개 카운티 가운데 하나로 주도(州都) 세인트폴 포함해 19개 도시를 관할한다. 인구가 60여만명으로 미네소타주에서 두번째로 인구가 많은 곳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3살 때인 1973년 유학을 온 아버지 최종권씨를 따라 미국에 온 최 검사장은 밀워키에 있는 마켓대학교와 햄린 로스쿨을 졸업했고, 이후 로펌을 거쳐 지난 2006년부터 4년간 세인트 폴 시 검사장을 지내다 카운티 검사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현재 한국인 아내와 1남1녀를 두고 있는 최 검사장은 지난 2009년 국제변호사 협회로부터 최우수시민봉사상 2016년 미네소타 최우수 검사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 검사장은 22일부터 25일까지 벨뷰 하이야트 호텔에서 열리는 미 전국 지역 검찰청 대외홍보 담당자 컨퍼런스에 강사로 참여하기 위해 시애틀을 찾았다.
최 검사장과 리사 매니언 킹 카운티 검사장 후보는 22일 시애틀N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들은 지난 2013년 전세계한인검사협회 모임에서 처음 만났고, 2015년 황교안 법무부 장관 초청을 받아 둘 다 한국을 방문하기도 하면서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최 검사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 전체에서 카운티 검사장은 나 밖에 없는데 한국인 어머니를 둔 리사 매니언이 당선돼야 한다”면서 “리사 매니언은 무엇보다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업무 능력으로 정평이 나있다”고 말했다.
최 검사장은 “현재 미국에는 3,000개 정도의 카운티가 있으며 이 가운데 1,000여곳에 카운티 검사장을 별도로 두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한인인 나를 포함해 아시안 검사장은 단 4명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최 검사장은 “경험과 능력이 검증된 리사 매니언이 이번 11월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한인들이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리사 매니언 후보도 “로스쿨을 졸업하고 27년 동안 활동하면서 15년 동안 킹 카운티 검사로 활약을 해왔다”면서 “그동안 한인 커뮤니티에서 직접적인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한인 검사협회 활동 등을 통해 한인으로서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건너온 리사 매니언은 아버지 집안에서 한국인 어머니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아 그녀가 4살 때 부모가 이혼하는 바람에 백인인 아버지와 함께 살았다. 이로 인해 한국어나 한국 문화를 거의 접하지 못한 가운데 성장해왔다고 말했다.
리사 매니언은 “현재 어머님이 덴버쪽에 살고 계시는데 현재는 잘 교류를 하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한인 카운티 검사장이 2명이 될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짐 페럴 페더럴웨이 시장과 한판 승부를 펼치고 있는 리사 매니언 후보는 현재까지 25만달러의 선거자금을 확보했으며, 앞으로 10만 달러를 추가로 모집해 11월 본선거에서 당당하게 승리한다는 계획이다.
리사 매니언 후보는 브루스 해럴 시애틀시장은 물론 매릴린 스트릭랜드,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 샘 조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 킹 카운티 다우 콘스탄틴 검사장 등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리사 매니언 후보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후원금을 기부하려면 선거 홈페이지(https://leesamanion.com/)로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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