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발트해 연안 칼리닌그라드에 극초음속미사일 배치…'대유럽 경고'
- 22-08-19
나토 영토 한복판에 위치한 러시아령…리투아니아와 폴란드 사이·베를린과 500km 거리
최대 사거리 2000km·음속 10배로 요격 어려운 킨잘 미사일
러시아가 18일(현지시간) 발트해 연안 자국령 칼리닌그라드에 극초음속미사일을 장착한 전투기 3기를 재배치했다고 밝혔다.
칼리닌그라드는 유럽 대륙 나토 영토 한복판에 위치한 러시아령으로,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 유럽에 대한 강력한 수위의 경고로 풀이된다.
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을 탑재한 미그-31i 3기를 칼리닌그라드 치칼롭스크 공군기지에 재배치했다"고 밝혔다.
해당 전투기는 "24시간 경계태세로 임할 것"이라고 러 국방부는 덧붙였다.
러 국방부는 성명과 함께 미그기가 기지에 도착하는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 영상에는 일단 미사일을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미사일은 별도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킨잘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2000km에 이르고 음속의 10배속으로 비행, 요격이 극도로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8년 킨잘을 공개하면서 "이상적인 무기"라고 칭송한 바 있다.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 영토로선 최서단으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위치해 있다. 독일 베를린과는 불과 500km 남짓 거리다. 원래 독일 땅이었지만 2차 세계대전 전후 처리를 논의한 포츠담 회담 결과 소련에 편입됐다. 소련 붕괴 후 러시아가 배타적 지위를 갖고 있다.
칼리닌그라드에 극초음속미사일을 배치한 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 국가들에 대한 강력한 수준의 경고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서방 동맹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전달하며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동시에 정밀 유도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일련의 방공 시스템을 포함한 최첨단 무기로 무장, 군 병력을 증강해왔다.
또 국경이 직접 맞닿는 발트해 국가들과 러시아간 최근 고조된 갈등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지난 6월 리투아니아가 러시아 본토에서 칼리닌그라드로의 철도 수송을 금지하면서 양국간 긴장이 고조된 바 있다. 다만 유럽연합(EU)은 리투아니아에 무기를 제외한 러시아 상품 통행은 허용할 것을 권고, 긴장이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러시아가 반격한 것이다.
아울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올해 4월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할 경우 발트해의 비핵화 상태는 더이상 불가능한 얘기가 된다"며 칼리닌그라드에 핵무기와 극초음속미사일을 배치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핀란드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 미그-31 2기가 헬싱키 서쪽 마을 앞바다에서 핀란드 영공을 침범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핀란드 국경수비대는 관련해 예비조사를 시작했다.
이반 네차예프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는 서방과의 충돌이 진짜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미국 및 나토와의 직접적인 대립이 우리 이익에 부합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핵보유국으로서 최대한 책임 있게 행동할 것"이라며 "러시아 군사 독트린은 대량살상무기 관련 공격에 보복하거나 국가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에서만 핵 대응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군은 대통령이 설정한 목표를 완전히 이행할 수 있는 재래식 무기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차예프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물론 우리는 미국과 나토가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강조하며 내뱉는 반러적 수사가 어떤 상황까지 이끌 수 있는지 알고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그는 "핵 전쟁은 승리할 수 없으며 결코 싸워서는 안 된다고 우리는 믿는다"고 덧붙였는데, 이는 올초 5개 핵보유국이 재확인한 견해라고 SCMP는 부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 손준호ㆍ김소현 초청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 열린다
-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 AAPI LEAD 출범식 참석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긏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시애틀 뉴스
- 코스트코 주가, 조용히 올라 신고가 찍었다
- "보잉, 당국 눈피하려 '부적합' 737맥스 부품 숨겼다"
- "왜 이리 비싸" 커피 던진 남성…시애틀여사장, 망치 꺼내 차유리 '쾅'[영상]
- 시애틀 이번 주 80도 돌파하며 더위온다
- 미국 시민권자 불체 배우자도 합법체류 허용한다
- 안전사고 수차례 낸 보잉, 미 의회서 CEO가 사과한다
- 사고뭉치 보잉, 새로운 CEO찾기도 어렵다
- 차량공유기사가 술취한 여성승객 성폭행했다 총맞아
- 시애틀은 은퇴 없이 일해야 하는 도시인가?
- 오리건서 놀이기구 고장나 이용자 30분간 공중에 '거꾸로'
- 빌 게이츠 "차세대 원전에 1.4조 투자…향후 추가 투입"
- 미 패스트푸드 업계, 고물가 속 "5달러" 메뉴로 가격인하 경쟁
- 시애틀 날씨 하루새 비, 바람, 우박, 햇빛까지(영상)
뉴스포커스
- 지역 대학 총장협, 2학기 등록금 인상 결의…"교육부 건의 예정"
- 선 넘은 러시아에 우크라 무기 지원 재검토로 '맞불'…한러관계 급속 냉각
- 尹 "중앙-지방정부, 법인·소득세 반반 가르고 권한도 많이 줘야"
- 경주, 내년 APEC 개최지로 사실상 확정…"문화·관광자원 우수"
- '대왕고래' 세계 최대 엑슨모빌이 추가 검증…'동해 유전' 의혹 털어낼까
- '위자료 가집행' 카드 손에 쥔 노소영…최태원-김희영 어느 쪽에 쓸까
- 의협, 임현택 빠진 '특위' 출범…정부와 대화 숨통 트이나
- '해병대원 특검법' 野단독 법사위 소위 통과…21일 입법청문회
- "자영업자 죽으라는 소리"…최저임금 업종구분 폐지 추진에 소상공인 규탄
- 나스닥상장 나선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현금보너스 415억원 받는다
- '성 상납 발언' 피소된 김준혁, 이대 상대 법적 대응 나선다
- "어디 숟가락 얹느냐"…박세리 부친 논란에 '손흥민 父' 재조명
- 한동훈, 23일 '당대표 출마' 선언 유력…여의도 사무실 임대
- 尹 "인구 국가비상사태…'자녀=부채' 아니다"
- "한동훈 당대표 막자" 교집합에서 만나는 나경원과 친윤
- KBO 역대급 흥행에…세븐일레븐 야구 카드 '품절 대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