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사면해주는 대가로 대선 불출마 약속 받아낼 듯
- 22-08-19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가장 큰 과제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억제다.
지난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으로 드러나 미국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한 숨을 돌리게 됐다. 실제 연일 하락하던 그의 지지율도 반등에 성공, 40%대를 회복했다.
다음 과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문제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도 보수층으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어 다음 대선에 출마할 경우, 바이든을 이길 것이란 전망이 다수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대선에서 자신의 최대 걸림돌이 될 트럼프 전대통령을 사전에 제거해야 한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를 사면해주는 대가로 그의 대선 불출마 약속을 받아낼 가능성이 크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전대통령은 이미 모두 6개 사건에 연루돼 조사를 받고 있다. 가족기업 사기 및 탈세의혹, 성추문 입막음 사건, 재무기록 위조 의혹, 유산 가로채기 등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의 차기 대선 불출마를 조건으로 이를 일괄 사면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사면법은 조건부 사면의 경우, 조건을 충족하지 않을 경우, 사면이 자동으로 취소되는 강제력을 갖고 있다. 트럼프가 사면을 받은 뒤 조건을 위반해 차기 대선에 출마할 경우, 사면이 자동으로 취소되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더 나아가 트럼프 전대통령이 아예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도록 하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압수수색했다. 주 연방법원이 공개한 마러라고 압수수색 영장은 간첩법 위반을 포함한 3가지 범죄 혐의를 적시했다.
FBI는 압수수색에서 1급 비밀 문건 4개, 2급 및 3급 비밀 문건 각 3개, 민감한 특수정보 문건 1개 등 모두 11개의 기밀 문서를 확보했다.
수사 결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밀문건의 고의·불법적 은닉 등에 대한 혐의, 즉 간첩법 위반 혐의가 확정되면 연방 공무원직을 맡을 수 없어 트럼프는 향후 대선에 출마하지 못한다.
이 같은 시도가 실패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은 조건부 사면 카드를 들이밀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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