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주사 맞은 1형 당뇨환자, 코로나19로부터 보호 효과"
- 22-08-18
대조군 12.5% 감염될 때 BCG접종자는 1%…백신 효과 92%
코로나19 취약 집단인 당뇨 환자에 도움…대규모 임상 결과 기대
미국에서 결핵 예방을 위한 BCG 백신 접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부터 제1형 당뇨 환자들을 보호한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향후 대규모 임상시험에서도 효과가 확인될 경우, 코로나19 취약 계층인 1형 당뇨 환자를 위한 추가적인 보호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인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연구팀은 18일 BCG 백신 예방접종이 코로나19와 기타 감염병으로부터 보호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15일 해당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셀리포트메디신(Cell Reports Medicine)'에 게재했다.
BCG는 소에서 분리한 결핵균(Mycobacterium bovi)을 비병원성(무독성)으로 만들어 결핵에 대한 면역을 형성하도록 만든 결핵예방 백신이다. BCG 백신은 특히 소아의 결핵과 결핵성 뇌수막염 등 중증 결핵과 다양한 감염병 발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1921년 처음 사람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해 역사상 가장 많이 접종한 백신으로 알려졌다. 여태껏 전 세계 30억~40억명이 BCG 백신 예방 접종받았으며 매년 신생아 1억2000만명이 접종받는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인 제1형 당뇨를 앓고 있는 성인 144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맹검, 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144명 중 96명은 BCG 백신을 접종했고 나머지 48명은 위약을 투여했다. 참가자들이 당뇨를 앓은 기간은 평균 17년이었다.
이 임상시험은 원래 BCG 백신에 대한 성인 제1형 당뇨 환자 치료제 개발을 위해 진행된 임상2b상 연구의 일부였다. 모든 임상시험 참가자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하기 2년 전부터 BCG 백신 또는 위약을 3차례 접종받았다. 연구팀은 이후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 전인 2020년 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15개월 동안 참가자를 추적·관찰했다.
관찰 결과, 연구팀은 코로나19에 대한 BCG 백신 효과는 92%에 달했다고 밝혔다. 위약 투여군 중 12.5%(6명)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을 동안 BCG 백신 접종군에서 코로나19에 걸린 환자 비율은 1%(1명)로 나타났다.
당시 미국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증상과 항체 검사로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내렸다.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를 이용하면 위약군의 코로나19 양성률은 10.4%(5명), BCG 접종군은 0%(0명)를 기록했다.
연구팀은 또 BCG 접종군이 코로나19 감염률뿐 아니라 코로나19 관련 증상, 코로나19 항체 수준과 전반적인 감염질환 발생도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해당 임상시험은 2023년 최종 완료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향후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또는 다른 병원체에 대한 보호효과도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특정 항원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현재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BCG 백신의 작용 기전은 특정 바이러스나 병원체 감염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이유다.
연구팀은 BCG 백신 효능이 나타나기까지 1~2년이 걸리지만 수십 년 동안 효과가 지속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BCG 백신이 감염병에 대한 보호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집단 중 하나인 제1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젤 독트렐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LSHTM)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환자들이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전 여러 번 BCG 백신 접종을 받은 독특하고 흥미로운 연구"라며 "참가자들은 임상시험 전에 결핵에 걸렸거나 BCG 백신 접종을 받은 적이 없어 연구 결과를 교란하는 요인이 제거된 상태다"고 말했다.
이어 "BCG 백신이 임상적인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고 내구성이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 손준호ㆍ김소현 초청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 열린다
-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 AAPI LEAD 출범식 참석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궂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시애틀 뉴스
- 아마존 "비닐 포장재 95% 없애고 재활용 종이로 대체"
- 원숭이때문에 UW 영장류연구소장 결국 해임(영상)
- 시애틀지역 경찰관, 마약범 잡으려다 차에 깔려 중상
- '성희롱'의혹받았던 시애틀 전 경찰국장 "난 동성애자다"최초 고백
- 코스트코 주가, 조용히 올라 신고가 찍었다
- "보잉, 당국 눈피하려 '부적합' 737맥스 부품 숨겼다"
- "왜 이리 비싸" 커피 던진 남성…시애틀여사장, 망치 꺼내 차유리 '쾅'[영상]
- 시애틀 이번 주 80도 돌파하며 더위온다
- 미국 시민권자 불체 배우자도 합법체류 허용한다
- 안전사고 수차례 낸 보잉, 미 의회서 CEO가 사과한다
- 사고뭉치 보잉, 새로운 CEO찾기도 어렵다
- 차량공유기사가 술취한 여성승객 성폭행했다 총맞아
- 시애틀은 은퇴 없이 일해야 하는 도시인가?
뉴스포커스
- 황정음 '명예훼손' 혐의 피소…"무고한 여성 상간녀로 지목"
- "물에 발 담그고 책 읽으니 더위 참을 만하네요"…불금 청계천 이색 풍경
- 조국 "무통주사 전액 산모 부담…尹, 천공 교시에 따른 것"
- '녹취록 맞불' 거세지는 연돈볼카츠 논란…법정 공방으로 치닫나
- 올특위 '협의 참여 의사'에…정부 "2025년 정원 협의 대상 아냐"
- 당대표 출마 앞둔 한동훈…尹과 '불가근불가원' 딜레마
- 황정음 '명예훼손' 혐의 피소…"무고한 여성 상간녀로 지목"
- 서울 도심 민주노총 3만명 운집…"최저임금 1만원 넘겨야"
- '음주운전' 빠진 김호중 기소 열받지만 "김호중법 추진 신중해야" 왜?
- 시장에 풀린 5만 원권 위조지폐…사용 교사 기소됐지만
- 태국서 반한감정 커져 "입국 불허? 우리도 안 간다"
- 툭하면 MDL 넘어와…반복되는 북한군 '단순 침범' 정말 괜찮을까
- ‘훈련병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구속…중대장 완전군장 지시 부인
- 장윤정-도경완, 나인원한남 팔고 120억 '전액 현금' 펜트하우스 샀다
- 서울대 휴진 중단, 빅5로 확산하나…연세의대 "중대 변화, 맥락 파악 중"
- 'VIP 격노설' 청문회 '대질'…박정훈 "들었다 vs 김계환 "말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