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플레 정점론…한국도 추석 뒤엔 물가 시름 덜까
- 22-08-17
미중 물가지표 둔화…국제유가 우크라戰 이전으로
"5%대 물가 머잖아"…일각선 "亞 인플레 하방위험" 진단도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다다랐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면서 우리나라도 연이은 고물가 흐름이 추석 연휴 이후엔 완화될 지 주목된다.
정부는 오는 9~10월 물가가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을 유지하고 있다. 또 정점을 쳤을 때에도 물가 상승률이 7%대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예측 중이다.
해외 기관에서는 향후 아시아 지역의 물가 '하방 위험'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 노동부가 이달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CPI)는 1년 전과 비교해 8.5% 올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8.7%보다 0.2%포인트(p) 낮은 수치이며, 4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전월(9.1%)보다도 낮다.
특히 미 CPI는 전월과 비교할 경우 거의 오르지 않아 제로(0)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확인된 지난달 중국 생산자물가(P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오르는 데 그치면서 상승 폭이 17개월 만에 가장 낮아졌다.
이처럼 글로벌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배경에는 에너지 가격 하락세가 있다.
국제유가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5일 기준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배럴당 89.41달러, 북해산 브렌트유는 95.10달러, 두바이유는 94.6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6월8일 기록된 최고가는 WTI 122.11달러, 브렌트유 123.58달러, 두바이유 117.50달러로 지금보다 20달러 넘게 비싸다.
국제 식량 가격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7월에 전월비 8.6% 내려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강릉 고랭지 배추밭을 방문해 배추 생육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2022.8.13/뉴스1 |
이 같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하락에 힘입어 우리나라도 추석 연휴 이후 고물가 흐름이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정부는 물가 오름세가 1~2개월 정도면 누그러질 것이라는 전망을 거듭해서 내놓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1일 기자 간담회에서 "추석 지나며 서서히 물가 오름세가 주춤해지고 9월, 또는 늦어도 10월에는 정점을 찍고 서서히 하락세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13일 배추 재배 현장에서는 "천지개벽하는 듯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는 한 물가가 7%를 넘는 수준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물가 상승률이 6% 초반 수준에서 횡보하다가 서서히 내려갈 것"이라며 "조만간 5%대를 볼 날도 머잖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당초 세간에서는 지난 주 중부 지방에 내린 폭우로 인해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물가 상승률도 7%대를 나타낼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정부는 이런 걱정을 불식한 것이다.
![]() |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해외 기관에서도 아시아 지역의 물가 오름세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모건스탠리의 체탄 아흐야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1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물가가 이미 정점을 쳤는지 여부에 대해 "틀림없다"면서 "앞으로는 (상방이 아닌) 인플레 하방 위험을 더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의 물가 상승률은 평균 5.5% 수준으로 정점을 찍은 뒤 벌써 그보다 0.5%p 낮아진 상태다. 미국·유럽 등과 비교했을 때 아시아 지역의 인플레는 수요가 아닌 공급 측면에서 촉발된 면이 큰데 최근 공급망 차질이 일부 해소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폭우 피해가 추석 수요와 겹치면서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여전한 상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폭우로 인해 농작물 1027㏊, 가축 8만6552마리, 꿀벌 708군, 비닐하우스 0.1㏊, 농경지 유실·매몰 10.3㏊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침수된 농경지 면적은 서울 여의도의 약 3.5배에 해당한다.
7월 소비자물가를 봐도 지난달 신선채소 물가는 6월보다 17.3%, 1년 전보다 26.0% 치솟았다. 축산물도 수입 쇠고기(24.7%), 돼지고기(9.9%)를 중심으로 6.5% 올랐다.
이에 정부는 농축수산물에 매기는 관세를 낮춰준다는 방침이다. 지난 11일 발표한 추석 민생 대책에서 할당관세 0% 적용 범위를 양파·감자 등으로 확대했다.
비축 농축수산물과 할인쿠폰도 시장에 풀 계획이다. 정부는 "비축물량 방출, 긴급수입, 할인쿠폰 발매 등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올 추석 기간 중 20대 성수품 평균 가격이 1년 전 추석 가격 수준으로 최대한 근접하는 것을 목표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대한부인회 11일 간병인 모집행사 "시간당 21.17~24.28"
- 생활상담소, 시애틀시 범죄피해자기금 전담기관으로 선정
- 영오션 한국산 광어회와 참돔회 판다
- UW서 해녀 전시회 열린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도 어린이인구 줄어들고 노인들은 늘어났다
- 미국 우표값 또 오른다…14일부터 73센트로
- 재외국민 휴대폰 ‘모바일 재외국민증’ 도입한다
- 부산·울산항~시애틀·타코마항 세계 첫 무탄소 운항
- 미 프로아이스하키 사상처음, 시애틀 여성 코치 선임
- 독립기념일인 내일부터 시애틀에 폭염 닥친다
- 시애틀지역 14살 소년이 음주운전, 경찰과 추격전
- 시애틀지역 내년도 재산세 많이 오를 것 같다
- "알래스카 빙하 80년대 보다 5배 빠르게 녹는중"
- 시애틀 미국서 최고교육 도시중 한 곳
- 올해 7월4일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어디서 볼까
- 보잉 문제의 '도어 플러그'공급업체 스피릿 다시 매입한다
- UW 전세계서 7번째로 좋은 대학이다
뉴스포커스
- "민족은행이라더니"…농협인들 조선 총독 별장서 만찬 즐겼다
- 가스요금 8월부터 6.8% 인상, 전기요금은 언제 오를까
- '10만전자' 다시 오나…'52주 최고가' 삼성전자, 주가 향방은
- 삼청교육대에 보호감호까지 최장 40개월 구금…법원 "국가 배상해야"
- '읽씹 논란' 한동훈 "김여사, 사과 아닌 '사과 어렵다'고 문자"
- 정부 '해병대원 특검법' 접수…尹, 15일 내 재의요구권 행사 결정
- '김여사 읽씹' 의혹에 '총선책임' 공세 …한동훈 "왜 이 시점에"
- '효성 차남' 조현문 "상속재산 전액 사회 환원…경영권 관심 없어"
- '이재명 습격범' 1심 징역 15년…법원 "민주주의 파괴 시도"
- 민주, 이진숙 방통위원장 지명 '십자포화'…"10번이든 100번이든 탄핵"
- '밸류업 대장주' 타이틀 얻은 KB금융…시총 8위 '셀트리온'까지 제칠까
- 삼성전자 '영업익 10조'에도 웃지 못한 모바일…MX 부문 전년比 30% 감소 추정
- 서울집값 수억씩 치솟는데 '노도강'은 찬바람…'바닥' 반등 언제?
- "의학교육 질 저하 불가피" vs "불안감 조성 유감"
- 적자 걱정하던 해운의 반전…HMM 2분기 영업익 300% 뛴다
- 거야 '해병대원 특검법' 처리 후폭풍…대정부질문 파행·개원식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