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한인 사망하자 장례식장에 인종차별편지…"아시아인 한 명 줄었네"
- 21-03-25
애틀란타 총격 사건 엿새 만에 발생…당국 수사 중
미국에 사는 한인 가족이 숨을 거둔 아버지를 향한 인종차별적 편지를 받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노인전용 거주지 레저월드에 사는 최용(82)씨는 지난 22일 편지를 한 통 받았다.
편지 봉투 소인에는 사흘 전 치러진 남편 최병(83)씨의 장례식과 같은 날짜가 찍혀 있었다. 최병씨는 지난달 24일 골수결핵으로 사망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지난 19일에서야 장례를 치렀다.
최용씨의 딸이 낚아채 뜯은 봉투 안에는 경멸의 언어가 적힌 노란 공책 속지가 있었다.
"이제 최병이 사라졌기 때문에 레저월드에서 견뎌야 하는 아시아인이 한 명 줄어들었다. 너네 못난 아시아인들은 우리 미국 사회를 장악하고 있다! 이것은 여기 사는 모든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 조심하라! 짐을 싸서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21세의 백인 남성이 4명의 한인을 비롯해 8명을 총격한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엿새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딸 클라우디아 최(46)는 WP에 문자 메시지로 편지 사진을 받았을 때 놀라기보다는 짜증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내 아버지의 죽음을 축하하기 위해 이용했고, 아버지의 장례식이 거행되는 날 그것을 어머니에게 보냈다"고 말했다.
또한 아버지의 부고가 레저월드 신문과 웹사이트에만 실렸기 때문에 같은 단지에 사는 은퇴자로부터 온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클라우디아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서 '차이나 바이러스', '쿵 플루(kung flu)'와 같은 문구를 사용하자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태도가 변화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인디애나주에서 자란 클라우디아가 들어왔던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와 같은 말과 비슷했다.
한국 재무부에서 일하던 최병씨는 미국으로 이민와 오하이오주의 센트럴주립대학교에서 회계학을 공부했다. 병원에서 회계를 맡는 등 여러 직업을 전전 하다가 인디애나주로 이주해 아내와 함께 중국 음식점을 운영했다.
정정했던 아버지의 죽음은 가족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클라우디아는 "건강이 안 좋은 어머니는 슬픔에 잠겨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딸이 어머니가 편지를 받은 즉시 뺏었기 때문에 어머니는 편지를 아직 읽지 못한 상태였다고 한다. 클라우디아는 "편지를 읽거나 보여줘 어머니가 더 슬퍼하게 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것에 대해 당당하게 말하는 것도 아버지를 기리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말했다.
지역경찰 등 당국은 익명으로 보낸 편지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대한부인회 11일 간병인 모집행사 "시간당 21.17~24.28"
- 생활상담소, 시애틀시 범죄피해자기금 전담기관으로 선정
- 영오션 한국산 광어회와 참돔회 판다
- UW서 해녀 전시회 열린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 시애틀-대전 자매도시 35주년 기념행사 화려했다(영상,화보)
- "한국일보 청암장학생 신청하세요"
- 시애틀 한인중고생 위한 SAT캠프 열린다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도 어린이인구 줄어들고 노인들은 늘어났다
- 미국 우표값 또 오른다…14일부터 73센트로
- 재외국민 휴대폰 ‘모바일 재외국민증’ 도입한다
- 부산·울산항~시애틀·타코마항 세계 첫 무탄소 운항
- 미 프로아이스하키 사상처음, 시애틀 여성 코치 선임
- 독립기념일인 내일부터 시애틀에 폭염 닥친다
- 시애틀지역 14살 소년이 음주운전, 경찰과 추격전
- 시애틀지역 내년도 재산세 많이 오를 것 같다
- "알래스카 빙하 80년대 보다 5배 빠르게 녹는중"
- 시애틀 미국서 최고교육 도시중 한 곳
- 올해 7월4일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어디서 볼까
- 보잉 문제의 '도어 플러그'공급업체 스피릿 다시 매입한다
- UW 전세계서 7번째로 좋은 대학이다
뉴스포커스
- "외상의학 큰 타격…'기피 과' 될테고 둔감해질까 두려워"
- 유승민, 읽씹 논란에 "김건희, 왜 한동훈 허락받나…본인이 사과하면 될 일"
- 서울역 인근서 고령 운전자 '인도 돌진' 2명 부상…'급발진 여부' 조사
- ‘또 돈다발’…울산 아파트 화단서 2500만원 추가 발견
- "민족은행이라더니"…농협인들 조선 총독 별장서 만찬 즐겼다
- 가스요금 8월부터 6.8% 인상, 전기요금은 언제 오를까
- '10만전자' 다시 오나…'52주 최고가' 삼성전자, 주가 향방은
- 삼청교육대에 보호감호까지 최장 40개월 구금…법원 "국가 배상해야"
- '읽씹 논란' 한동훈 "김여사, 사과 아닌 '사과 어렵다'고 문자"
- 정부 '해병대원 특검법' 접수…尹, 15일 내 재의요구권 행사 결정
- '김여사 읽씹' 의혹에 '총선책임' 공세 …한동훈 "왜 이 시점에"
- '효성 차남' 조현문 "상속재산 전액 사회 환원…경영권 관심 없어"
- '이재명 습격범' 1심 징역 15년…법원 "민주주의 파괴 시도"
- 민주, 이진숙 방통위원장 지명 '십자포화'…"10번이든 100번이든 탄핵"
- '밸류업 대장주' 타이틀 얻은 KB금융…시총 8위 '셀트리온'까지 제칠까
- 삼성전자 '영업익 10조'에도 웃지 못한 모바일…MX 부문 전년比 30% 감소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