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선 백신 맞으면 무료 맥주에 마리화나까지…"역효과 날 수도"
- 21-03-25
백신 위험하다는 신호될 수도…美연구진 "배지가 더 효과"
미국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유도하기 위해 접종자들에게 무료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도넛과 맥주부터 마리화나(대마초)까지, 범위는 다양하다.
다만 이 같은 인센티브는 비용 대비 효과가 좋지 않고 백신이 그만큼 위험하다는 신호를 줘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시간주의 한 의료용 마리화나 전문점에서는 이달까지 21세 이상 백신 접종자에게 무료 마리화나를 제공한다.
미국 요거트업체 초바니(Chobani)는 일부 백신 접종 장소에서 무료 요거트를 제공하고, 도넛업체 크리스피 크림(Krispy Kreme)은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사람에게 하루에 1개씩 글레이즈드 도넛을 준다.
고전 아케이드 게임을 할 수 있는 술집 체인인 업다운(Up-Down)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게 게임을 할 때 필요한 5달러의 토큰을 제공하고 있다. 오하이주에 있는 영화관 체인인 클리블랜드 시네마스(Cleveland Cinemas)는 다음달 30일까지 백신 접종 카드를 제시하는 사람들에게 팝콘을 무료 제공한다.
앞서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젊은 층의 백신 접종을 장려하기 위해 아예 한 술집에 백신 접종 장소를 차렸다. 접종자에게는 맥주와 무알코올 복숭아 주스가 무료로 제공됐다.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카드가 이곳저곳에 쓰이면서 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무료로 코팅까지 해주겠다는 기업도 등장했다.
자사 직원에게 혜택을 주는 기업도 있다. 미 육류가공업체 타이슨 푸드(Tyson Foods)와 유통업체 트레이더 조(Trader Joe’s) 등은 백신 접종을 받는데 걸리는 시간도 수당으로 계산했고, 유통업체 크로거(Kroger)는 접종자에게 100달러의 보너스를 지불했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인센티브도 있다. 차량공유업체 우버(Uber)는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국가에서 백신 접종 장소에 가는 고령자나 필수 노동자에게 무료 혹은 할인 승차권 100만개를 제공한다.
![]() |
홍콩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에게 나눠주는 배지(홍콩대 간호대학 트위터 캡처). © 뉴스1 |
행동이론 전문가들은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 그다지 효과적인 방법은 아닐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다이헝천 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경영학과 교수는 간접적인 '넛지(Nudge) 효과(부드러운 개입으로 행동 변화를 이끄는 것)'를 사용하는 것이 비용 대비 더 효과가 좋다고 주장했다.
특히 연구진은 정책 입안자들이 백신 접종에 인센티브를 주는 것을 신중히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센티브가 클 경우 그만큼 백신이 위험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을 받았다는 것을 알리는 스티커나 배지를 부착하는 것이 더 나은 대안이라고 말했다.
홍콩에서는 백신 접종자에게 'protected(접종 받음)!'이라고 적힌 배지를 나눠주고 있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트퍼드에 있는 마이너리그 야구장에 위치한 백신 접종소에서는 홈팀의 마스코트인 염소가 새겨진 백신 인증 스티커를 나눠준다.
온라인에서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의 이름과 백신을 맞을 때 내지르는 소리인 '아우치'를 장난스럽게 결합해 '파우치 아우치'를 받았다고 적힌 굿즈도 등장했다. '과학아 고마워'라고 적힌 배지도 팔린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은 결단입니다!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쉼미 좋은 시-김순영] 쉼
- 서은지 총영사 알래스카서 통일강연회
- 한국 우상임씨, 시애틀서 아코디언 1인극 펼친다
- 이장우 대전시장,경제사절단 이끌고 시애틀온다
- 오레곤한인회 주최 '2024 서북미 오픈골프대회'열린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2일 합동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시애틀레인FC 지소연선수 시애틀한인회관서 팬사인회한다
- 손준호ㆍ김소현 초청 한우리정원 후원음악회 열린다
-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 리더들 AAPI LEAD 출범식 참석
- KWA대한부인회, 여름방학 청소년 아카데미 개설한다
- 시애틀한인회 22일 유급병가세미나 참석자에게 농구표준다
- 짓궂은 날씨속 제 74주년 6ㆍ25기념식 치러졌다(+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한인회 “어르신 여러분, 100세까지 건강하시길”
- 레드몬드 한식당‘본 설렁탕’슬러시 냉면, 삼계탕 개시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시애틀 뉴스
- 시애틀시내 중학교 두곳 학교서 핸드폰 사용금지
- 시애틀 다운타운 힐튼호텔 일본기업에 ‘헐값’에 팔렸다
- 벨뷰 갑부 트럼프 선거자금으로 100만달러 기부
- 시애틀서 다음달부터 ‘타이타닉 전시회’ 열린다
- 아마존 "비닐 포장재 95% 없애고 재활용 종이로 대체"
- 원숭이때문에 UW 영장류연구소장 결국 해임(영상)
- 시애틀지역 경찰관, 마약범 잡으려다 차에 깔려 중상
- '성희롱'의혹받았던 시애틀 전 경찰국장 "난 동성애자다"최초 고백
- 코스트코 주가, 조용히 올라 신고가 찍었다
- "보잉, 당국 눈피하려 '부적합' 737맥스 부품 숨겼다"
- "왜 이리 비싸" 커피 던진 남성…시애틀여사장, 망치 꺼내 차유리 '쾅'[영상]
- 시애틀 이번 주 80도 돌파하며 더위온다
- 미국 시민권자 불체 배우자도 합법체류 허용한다
뉴스포커스
- 방송 3법·방통위법, 국회 법사위 통과…野 강행처리에 與 반발
- 정부 "수련병원 안정화 필요…미복귀 전공의 6월 말까지 사직 처리"
- 전문가 "배터리 화재는 '마른 모래'…노트북·휴대폰 불, 뭐든 덮어 질식시켜야"
- "소송은 소송이고"…최태원 회장, 아들과 어깨동무 '다정한 투샷'
- 광화문광장에 '100m태극기'·'꺼지지 않는 불꽃'…국가상징공간으로 조성
- "취업자 늘었다"? 전일제 따져보니 5년새 39만명 '증발'
- 與전대 '핵무장론' 논쟁…羅"무장" 韓"잠재 역량" 元·尹 "한미 공조"
- 공무원 육아시간 '5세→초2' 확대…단축수당 지원도 늘린다
- 검찰, '전화방 운영·채용 돈거래 의혹' 정준호 의원 소환 조사
- 신혼부부 주거비 부담 던다…무자녀도 연소득 1억3000만원까지
- '해외직구 결제?' 금감원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80대 노인 14억 이체
- 권익위, 김건희 명품가방 사건 종결 못해…일부 위원 서명 거부
- '펑 펑 펑' 전쟁터 같은 폭발음에 15초 만에 연기로 뒤덮여…22명 참사(영상)
- 화성 배터리공장서 화재로 22명 사망…'역대 최악' 화학 공장 참사
- "20평 가게 전기료 월60만원…에어컨 못끄니 홀 전등 꺼둬요"
- '전제조건 함정' 빠진 의정…빅5 휴진·국회 청문회가 국면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