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이더리움, 기는 비트코인"…부테린發 '머지 업그레이드' 효과
- 22-08-12
이더리움, 일주일전 대비 16.93% 상승…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5.8% 올라
ETH, 시가총액 점유율도 20%대로 올라…"ETH가 시장 이끈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가 한국 방문을 통해 머지 업그레이드에 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한 가운데 이더리움(ETH)의 가격이 지난 6월 폭락장 직전의 가격까지 회복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의 기술 업그레이드에 따른 기대감이 커진 데다가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더 크게 둔화하자 개선된 투자 심리가 이더리움의 상승세를 강하게 뒷받침하는 모양새다.
1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45분 기준 이더리움의 가격은 전날 대비 1.07% 오른 1883.94달러(약 246만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의 가격은 일주일 전 대비 16.93%나 올랐는데 같은 시기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5.8% 올랐다.
일부 투자자는 최근 '이더리움이 암호화폐 시장을 이끌고 있다'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실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점유율(도미넌스)도 최근 40%대 초반으로 낮아진 반면 이더리움의 도미넌스는 20%대로 올라왔다.
이더리움 재단은 '머지 업그레이드 실행일'을 9월 19일로 잡고 작업을 진행 중이다.
머지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생성하는 방식을 작업증명방식(PoW·proof-of-work)에서 지분증명(PoS·proof-of-stake)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이더리움은 해당 업그레이드를 통해 수수료를 낮추고 거래 속도까지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코리아 블록체인 콘퍼런스 2022(KBW 20020)' 시즌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부테린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KBW 2022:IMPACT' 행사에서 머지 업그레이드로부터 발생하는 이더리움의 변화에 대해 밝혔다.
그는 머지 업그레이드 효과를 두고 "더 탈중앙화되면서도 환경친화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컴퓨팅 작업을 통해 채굴하고 블록을 생성하는 PoW 방식은 에너지를 많이 소비한다. 반면 보유한 지분을 기반으로 블록을 생성하는 PoS 방식은 에너지를 훨씬 절감할 수 있다.
부테린은 "머지 이후 PoS 방식으로 전환되면 에너지 소비가 99.9% 줄어들고 여기에 롤업을 더하면 20 정도였던 초당거래량(tps)이 500~1000으로 늘어나게 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여기에 데이터를 더 압축하면 6000까지도 늘어난다"면서 "블록에 담을 수 있는 데이터 용량을 늘리는 '당크샤딩'을 완전하게 적용하면 10만tps도 바라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간 이더리움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던 비싼 수수료 문제를 공감한 부테린은 머지 업그레이드를 통해 수수료 절감을 이뤄낸다면 암호화폐 결제의 일상화가 더 빠르게 다가올 수 있다는 예측도 내놨다.
부테린의 이더리움에 관한 구체적인 청사진 제시에 암호화폐 투자 회사들도 '이더리움의 강세'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싶다면 이더리움이 가장 유망하다"며 "머지 업그레이드가 '빅딜'을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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