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DC, 2년여 만에 '거리두기' 대폭 완화…중증관리 집중
- 22-08-12
"높은 면역인구·충분한 보호장비 갖춰"…풍토병처럼 다룰 요건 충족 의미
전문가 평가는 엇갈려…"현실적 조치" vs. "재유행·새 변이주 출현 시 대응력 약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방역 관련 대폭 완화된 새 지침을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접촉자 자가격리 같은 조치를 해제하고, 중증 관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지침은 2020년 초 팬데믹 시작 국면부터 이어져온 방역 방향을 완전히 전환하는 것이라고 CNN은 평가했다. 미국 전체 인구가 백신 접종이나 이전 감염으로 면역력을 획득했다는 판단이 지침 전환의 근거가 됐다.
CDC는 이날 "더 이상 노출 위험을 줄이기 위한 6피트(약 2미터) 거리두기 권고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완화된 새 방역 지침을 발표했다.
새 방역 지침에서는 접촉 추적 대상도 종합병원과 요양원 등 거주 조건상 특정 고위험군에게만으로 좁히고, 이 같은 위험군이 아닌 이상 교내 등에서의 정기적인 코로나19 검진 권고도 하지 않는다. 코로나19에 노출됐지만 감염은 되지 않은 이들의 자가 격리 권고도 폐지된다.
다만 유증상자와 밀접접촉자 검진 권고는 유지된다. 양성판정을 받은 뒤 최소 5일간 집에서 격리하며 10일 간 다른 사람과 접할 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의무도 그대로다. 실내 마스크 착용 권고 역시 (유행 지역으로 분류되는) 미 전역 영토 절반가량의 지역에 계속 적용된다.
또 증세가 심각한 환자 격리 권고는 유지되는데, 호흡 곤란 같은 어느 정도의 증세가 있거나 입원치료를 받았던 환자는 최소 10일간 자가 격리해야 한다. 면역저하자는 주치의에게 감염 후 격리 조욜 시점을 통보해야 한다.
추가된 지침도 있다. 재감염의 경우, 격리를 마친 뒤에도 증상이 악화하면 다시 격리하고 진찰을 받아야 한다.
그레타 마세티 CDC 역학조사·예방분과장은 "현재의 팬데믹 상태는 지난 2년간 상황과는 매우 다르다"며 "백신 접종과 이전 감염으로 인구 면역 수준이 높고, 고위험군은 물론 일반 국민을 보호할 장비도 충분해, 중증 관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지침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변경된 새 지침 내용은 결국 코로나19바이러스(SARS-CoV-2)가 장기간에 걸쳐 계속될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마세티 분과장이 설명한 변경 이유는 코로나19를 '엔데믹(풍토병)'으로 다루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 요건이기도 하다.
◇전문가 평가는 엇갈려
CNN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새 지침에 전문가들은 대체로 '현실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국민들이 수긍할 만한 조치라는 것이다.
캘리포니아대 교수 겸 전염병 전문의 피터 친홍은 이번 새 방역 지침에 대해 "사람들이 이미 하고 있는 것과 전반적으로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등 일부 지자체는 CDC의 지침보다는 강력한 자체 권고안을 내놓겠지만, 이런 지침은 대체로 팬데믹에 대한 일반적인 태도를 반영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버드대 챈 보건대학원 윌리엄 하나게 교수는 "지금은 현실을 직시하고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하거나 하지 않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할 시점"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은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라졸라 스크립스 연구소의 심장병 전문의 에릭 토폴은 "이번 지침은 권고사항 문제와 증거 부족 등을 시정하기에 충분치 않다"며 "CDC는 몇달간 감염자 격리에 엄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에 이렇게 방역을 풀었다가 "올가을과 겨울 재유행이나 새 변이주 출현 등의 상황에서 방역을 다시 강화하려 할 때 CDC의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우려도 있다고 WP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치매 치료’ 90%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시애틀 한인 차량 I-5 고속도로서 총격 받아
- 유니뱅크 차기 행장으로 스테파니 윤 권한대행 임명
- 쿠쿠 밥솥 “아마존 프라임데이세일, 기회 놓치지 마세요”
- 인류무형문화유산 ‘제주 해녀’시애틀을 찾다(+영상,화보)
-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박태호 회장 구순 잔치
- 워싱턴주 한인 정부납품 KSCAN 통해 첫 결실 맺었다
-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야유회로 하나됐다
- 시애틀빌립보장로교회 2만달러 장학생 선발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3)
- [서북미 좋은 시-박수경] 그리움
-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징계했던 5명 전원 사면키로
- 한국 대학생들 시애틀한인회관 찾아 봉사활동
- KWA대한부인회, 한 단계 도약하고 있다
- 시애틀연합장로교회 올해도 장학생 모집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3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3일 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3일 토요산행
- “소규모 한인 건설업,정부계약 도와드립니다”
- 조기승태권도 30년째 태권도 홍보대사
- 코요태 시애틀공연, 입장권 구입 서둘러야(영상)
시애틀 뉴스
- 시애틀아동병원, 수술 불가능했던 악성 뇌암 치료성공
- 오른손 왼손 모두 95마일 던지는 괴물투수, 시애틀 매리너 입단
- 좌석 승급된 아내 폭행한 시애틀 전 목사 체포
- 워싱턴주 백만장자가 진보정책 반대하는 발의안 3개 상정
- 시애틀 사무실건물 아파트 전환에 특혜준다
- 한인들에게도 인기 ‘에어 서플라이’내일 시애틀공연(영상)
- AI선두기업 오픈AI 시애틀로도 진출한다
- 컬럼비아강에 삭카이 연어 기록적으로 올라오지만 '걱정'
- 올해 7월 초 시애틀 수은주 예년보다 12도 높았다
- 연회비 인상 코스트코 주식 사야하나?
- 시애틀 마무리투수 무뇨즈, 올스타 추가 선발됐다
- 코스트코 7년만에 연회비 올린다
- 워싱턴주 인기 물놀이공원, 대대적 리모데링해 다시 개장
뉴스포커스
- '美검찰 피소' CIA출신 수미 테리, 탈북 다큐영화로 에미상 후보 올라
- '큰별' 현철, 태진아·설운도 애도 속 영면…하늘도 울었다
- "임신한 것 같다" 병원 갔더니 10개월, 당일 출산…역대급 고딩엄마 '충격'
- 낚시 갔다 급류에 휩쓸려 2명 실종…'물 폭탄' 피해 속출
- 과기장관 유상임·민주평통사무처장 태영호·국무2차장 남형기
- 이재명 "종부세·금투세, 실용적 관점서 잘못된 부분 수정해야"
- 유재석 사는 87억 논현동 아파트…'호텔급' 커뮤니티 가보니
- 수련병원들 전공의 결원 규모 제출…정부 "대다수 복귀 않을 듯"
- "한고비 넘기면 또 자폭"…'전대 후유증' 탄식 깊어지는 여권
- 野 '입법 칼춤'에 삼권분립 흔들…권한침해·위헌 소지 '마이동풍'
- 경제 '허리' 중견기업, 지갑 닫는다…4곳 중 3곳 하반기 투자 無
- 한동훈 '나경원 부탁' 폭로 파장…"총기 난사" "보수 맞냐"
- 팀코리아, '24조 잭폿' 체코원전 수주…佛 꺾고 유럽 첫 진출
- 한동훈 댓글팀 의혹, 친윤-친명 묘한 동맹…'드루킹' 기시감
- 제헌절 다시 '빨간 날' 기대감…"휴무 지정" 여야 한목소리
- 'SM 시세조종' 지시했나…檢, 카카오 김범수 구속영장 청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