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한인 3명 희생' 골드스파 주인은 대만인 사업가
- 21-03-25
살아남은 성공한 사업가 vs. 희생된 종업원 '대비'
NYT "아시아계 이민자 빈부격차 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에서 한인 4명을 포함해 아시아계 여성 6명 등 총 8명이 사망한 총격 사건 현장 가운데 한인 피해가 집중된 '골드마사지스파'의 주인은 대만인 사업가로 알려졌다. 인근 '아로마테라피스파'에서 희생된 유 모(63)씨를 제외한 3명이 모두 골드스파에서 희생됐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골드스파의 지주사 혹은 모회사 격인 '골드 호틀랜타(Gold Hotlanta)'의 최고경영자는 대만계 사업가 왕수링(68)이다.
왕은 자수성가한 사업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농부의 아들로, 지퍼와 볼펜을 생산하는 공장 일을 배우는 직업 학교에 다니다 장학금을 받고 미국에 오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박사학위를 받은 뒤 애틀랜타에 회사를 차려 30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왕은 전형적인 성공한 사업가의 모습을 보였다. 시민 행사에 참석하고, 공화당 후보들을 후원했으며, 애틀랜타 북동부 단독 컨트리 클럽 커뮤니티에 위치한 100만 달러짜리 고급 주택 2곳을 소유하고 있다.
그는 올해 말 세계 대만 상공회의소 회장직을 맡을 예정이다. 대만 정부가 최근 제작한 14분짜리 비디오에는 왕이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모습과 차이잉원 총통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이 소개돼 있는데, 이 역시 그의 명성을 보여준다.
왕은 해당 영상에서 "우리가 외국에 갈 때는 고생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을 키워야 하고, 조상들을 영예롭게 하고 싶기 때문이죠"라고 아버지로서 말했다.
NYT는 왕과 컨택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기자가 그를 만나기 위해 직접 노크로스 인더스트리얼 파크에 있는 그의 프린팅 토너 사업체 '컬러이미징'을 찾았지만,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컬러이미징에는 문서상 골드호틀랜타의 컨택포인트로 기재된 시완(49)이 있었다. 왕의 사업 파트너인 시는 NYT에 "회사를 등록할 때 서류 준비만 했을 뿐 골드스파나 그 직원들 하고는 안면이 없다"면서 "비극이 일어났지만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로써 이번 사건 현장 3곳 가운데 2곳의 소유주가 아시아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영스 아시안 마사지'의 주인은 중국계 샤오지에 탄으로, 영스에서는 탄과 무연고 중국인 직원 1명을 포함해 총 4명이 희생됐다.
골드스파에서는 미국에서 그랜트(Grant)란 성을 사용한 박현정(51)씨와 박 모(74), 김 모(69)씨 등 한인 직원 3명이 희생됐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2021년 3월 16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격 사건 희생자 현정 그랜트(51)의 아들 랜디 박(23)이 기부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도움을 호소하며 개설한 모금 페이지. 랜디 박 고펀드미 페이지 갈무리. |
현정씨와 탄을 비롯해 아시아계 피해자가 대부분 미국에 이민을 와 힘들게 일하면서 자녀 대학등록금을 대는 등 자녀의 수직적 사회이동을 위해 희생한 '싱글맘'이었던 사연이 알려지면서 미국내 아시아계 이민자의 빈부격차도 조명되고 있다.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미국의 빈부 격차는 특히 아시아인들 사이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왕처럼 부를 이룩한 삶과 이번 사건 희생자들의 삶을 대비하며 "이민자의 길은 2가지였다. 지난주 공격당한 업소의 주인과 직원들은 비슷한 꿈을 가진 이민자들이었지만 돈과 권력의 엄청난 격차로 갈렸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부고] 포틀랜드 영락교회 백일성 장로 별세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도 내일 거북이마라톤 참가키로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6일 거북이마라톤 참가
- 대한부인회 11일 간병인 모집행사 "시간당 21.17~24.28"
- 생활상담소, 시애틀시 범죄피해자기금 전담기관으로 선정
- 영오션 한국산 광어회와 참돔회 판다
- UW서 해녀 전시회 열린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운동도 하고 선물도 받고"
- 김원준 작가 ‘6ㆍ25 및 DMZ사진전’오리건서도 큰 인기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2)
- [서북미 좋은 시-정혜영] 공작단풍 그 이름을
-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목회세미나 및 말씀사경회 열린다
- 오리건주서 6ㆍ25 제74주년 기념식 열려(+화보)
- 시애틀영사관 한국국적 일반행정직원 채용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9일 토요정기산행
- 이장우 대전시장 명예 시애틀한인회원 됐다(화보)
- US메트로 김동일 행장 임기 3년 연장키로
- US메트로은행 '미 전국 중소은행중 실적 탑 20'에 들어
- 이장우 대전시장, 스타벅스 관계자 만나 '로스터리 대전건립 추진'
- 재미 한인 탁구인들의 축제 성황리에 열렸다
- KWA대한부인회 타코마아파트 다음달 신청받는다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도 소형 원자로 12개 추가 설치한다
- 워싱턴주 삼진법 부작용 개선되지 않았다
- 워싱턴주 불체자도 부동산 에이전트 면허 가능해진다
- 시애틀교육구 교사봉급은 올리고 직원 봉급은 낮추고
- 워싱턴주 생계비뿐 아니라 장례비도 많이 올랐다
- 린우드 얼더우드몰 왜 이러나…또 총격 13살 소녀 사망
- 시택공항 중국,대만, 영국 등 국제노선 대폭 늘어나
-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주가 급등하다 50억달러어치 팔기로
- 워싱턴주도 어린이인구 줄어들고 노인들은 늘어났다
- 미국 우표값 또 오른다…14일부터 73센트로
- 재외국민 휴대폰 ‘모바일 재외국민증’ 도입한다
- 부산·울산항~시애틀·타코마항 세계 첫 무탄소 운항
- 미 프로아이스하키 사상처음, 시애틀 여성 코치 선임
뉴스포커스
- "시청역 참사 구속영장 불가피한데"…경찰의 복잡한 속내 왜?
- '읽씹 논란' 韓 "연판장, 협박 전화" vs 元 "대통령 흔드는 해당행위"
- "김경율 발언 가슴 아프지만"…명품백 사과 문자 내용 보니
- 이재명 부부 소환통보에 검사 탄핵 후 '망신주기 맞대응'?
- 삼성전자 노조 "사흘 파업, 피해 클 것…다음은 무기한 총파업"
- 정부, 8일 미복귀 전공의 처분방안 발표…눈치보던 병원 '내용증명' 발송
- 尹, 해병 특검법 미 순방 후 거부권…임성근 불송치 '주목'
- 수출호조에 하반기 경제 '청신호'…"금리인하 시점이 반등폭 좌우"
- 홍명보 감독, 10년 만에 축구 대표팀 지휘…외인 후보자 협상 결렬
- "허웅은 걸X, 여자에 미친 X…드리블하는 애가 주먹질을" 충격 제보
- 한동훈 "문자 논란, 당무개입이라고 생각…김건희 여사 결국 사과 안해"
- "외상의학 큰 타격…'기피 과' 될테고 둔감해질까 두려워"
- 유승민, 읽씹 논란에 "김건희, 왜 한동훈 허락받나…본인이 사과하면 될 일"
- 서울역 인근서 고령 운전자 '인도 돌진' 2명 부상…'급발진 여부' 조사
- ‘또 돈다발’…울산 아파트 화단서 2500만원 추가 발견
- "민족은행이라더니"…농협인들 조선 총독 별장서 만찬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