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에리언 "미국 침체 위기 탈피 선언은 너무 이르다"
- 22-08-10
구인 기록적 감소, 실업수당 청구 증가, 긴축 압박 고조
미국 경제가 침체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선언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ING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상임 경제고문이 진단했다.
엘 에리언 고문은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을 통해 지난달 강력한 고용호조가 고무적이지만 침체 위험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단언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고용이 좋다고 침체가 발생하지 않거나 발생하더라도 얕게 단기적으로 끝날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도 그럴 것이 구인은 기록적인 속도로 감소하고 주간 실업수당 청구도 늘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고용을 줄이거나 정리해고를 준비중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게다가 지난 주말 의회가 승인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안'도 즉각적으로 물가상승 압박을 낮출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그리고 통화정책 측면에서 강력한 고용은 금리를 더 공격적으로 올릴 여력을 제공한다. 게다가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은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엘 에리언 고문은 예상했다.
결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를 잡고 훼손된 신뢰성을 회복하려면 공격적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을 단행해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위험이 크다고 그는 말했다.
엘 에리언 고문은 이러한 위험을 "미 국채시장은 이해했고 이로 인해 장단기 금리역전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채 투자자들은 조만간 출현할 침체로 인해 장기 투자에 대해서 더 낮은 보상을 기꺼이 수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주가와 회사채 스프레드는 이러한 위험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주식과 회사채의 위험자산 시장은 아직도 넘치는 유동성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엘 에리언 고문은 위험자산의 경기 낙관론이 맞기를 희망하지만 중국의 성장둔화, 유럽의 침체 위험, 그리고 미국의 침체 위험까지 겹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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