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복수로 워싱턴주 연방 하원의원 예선서 탈락했다
- 22-08-11
밴쿠버지역 제 3선거구 뷰틀러 의원 3위로 본선 진출 좌절돼
2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 받은 조 켄트 후보가 차지해
워싱턴주 연방 하원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수로 예선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워싱턴주 총무장관실에 따르면 지난 2일 실시된 워싱턴주 연방 하원 제3선거구 예비선거 개표결과, 9일 오후까지 민주당의 매리 글루센캠프 페레즈 후보가 31%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2위는 공화당의 조 켄트 후보로 22.74%의 지지를 받고 있다. 3위를 역시 공화당 출신인 제이미 헤레라 뷰틀러 의원으로 22.31%를 얻고 있다.
2위와 3위간의 표차가 1,000표가 조금 못된 상황이지만 뷰틀러 의원은 지난 9일 개표 결과가 나온 뒤 패배를 시인했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 제 3선거구에서는 민주당의 페레즈 후보와 공화당의 켄트 후보가 11월 본선에 진출해 승자를 가리게 됐다. 하지만 이 선거구의 공화당 강세지역이어서 조 켄트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뷰틀러 의원이 예비선거 패배를 인정하면서 현역 연방 하원의원이 예비선거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워싱턴주에서 현실화했다.
이런 가운데 뷰틀러 의원이 패배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까지 6선을 자랑하던 뷰틀러 의원은 지난 2020년 실시된 트럼트 당시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던 공화당 의원이었다.
뷰틀러 의원은 민주당 주도의 탄핵음모를 지지한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 10명 중 한 명이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조 켄트 후보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특수부대 장교 출신인 켄트가 금성무공훈장을 받은 해군영웅의 남편이며 ‘미국 제일주의의 전사’다"라고 치켜세웠다.
켄트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1월6일 연방 의사당 폭도 난입사건에 책임이 없기 때문에 탄핵대상이 아니었다며 작년 대선을 도둑맞았다는 트럼프의 근거 없는 주장도 공공연하게 지지해왔다.
켄트의 아내 섀논 켄트는 해군 암호해독 전문가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4차례 파병됐었고 지난 2019년 시리아에서 테러범의 폭탄자살 공격으로 순직했다. 트럼프는 그녀의 시신 인수식에서 켄트를 만나 “언제 한번 공직에 출마해보라”고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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