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월가 어닝전망 줄하향…뉴욕증시 변동성 대비하라"
- 22-08-08
S&P500 올들어 13% 내려도 고평가 위험 다시 커져
미국의 기업실적에 대한 전망 하향이 잇따르며 뉴욕증시 참여자들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업 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올들어 급락한 주식이 여전히 고평가돼 주가가 더 떨어질 위험에 놓였다는 설명이다.
WSJ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기업이익 전망치를 평소보다 더 빠르게 줄이며 일부 투자자들은 증시의 추가 하락에 대비하고 있다. 유에스뱅크의 롭 하워스 시니어 투자전략가는 WSJ에 "시장이 저평가(cheap)됐다고 주장하기 힘들다"며 "아직 실적 재설정(earnings resetting)의 끝을 목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뉴욕증시의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올들어 13% 떨어졌다.
시장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도 다시 오르며 주식이 고평가되는 분위기다. WSJ에 따르면 S&P500은 앞으로 12개월 동안 기대 이익 대비 17.5배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6월 중순의 15.3배보다 높고 10년 평균도 다소 상회한다.
특히 넷플릭스와 트위터가 어닝전망이 떨어지며 최근 몇 주 사이 밸류에이션이 치솟았다. 일례로 넷플릭스 주가는 이번 분기 들어 30% 올랐는데 비밀번호 공유를 막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취하고 광고를 허용하기로 결정했기 떄문이다. 주가 수익비율은 거의 50% 뛰었다.
호라이즌투자의 로날드 사바 시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 혹은 성장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결국 주식에 얼마를 지불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저성장 환경에서 밸류에이션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닝전망이 낮아지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이 전망을 계속 더 낮춰야할 것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S&P500기업 이익이 3분기 5.8%, 올해 전체 9% 성장할 것으로 여전히 예상한다.
애널리스트들이 전망 하향에 소극적인 또 다른 이유는 기업실적은 인플레이션을 반영하지 않기 떄문이라고 UBS의 키스 파커 미국주식전략 본부장은 말했다. 비용이 오르면 기업들은 가격도 인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면 실질 성장이 둔화해도 달러 기준 이익은 늘어난다고 그는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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